상장 부동산투자신탁 차환 위험 표면화되다 제이알글로벌리츠 회생절차 돌입





회생절차 신청 배경

제이알글로벌리츠는 벨기에에 보유한 오피스 건물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해외 대출 기관들이 자산 가치를 다시 평가한 결과, 담보 비율이 약속했던 기준을 크게 넘어서게 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담보인정비율이 약정된 52.5%를 훌쩍 넘어 61.02%까지 올라갔고, 이에 따라 해외 채권자들이 임대 수입을 통제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회사는 이러한 평가에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시도했지만, 만기가 도래한 단기 채권을 결국 갚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자금 조달의 어려움

담보 비율 문제를 해결하려면 약 7천8백만 유로, 즉 벨기에 자산에서 1년 동안 받는 임대료의 108%에 해당하는 금액을 미리 갚아야 했습니다. 이는 현실적으로 매우 부담스러운 규모였습니다.

유상증자를 통해 돈을 마련하는 방법도 있었으나, 현금 통제 조치 소식이 알려지자 주가가 급락하면서 증자를 통한 자금 확보도 어렵게 되었습니다. 부동산투자신탁 특성상 이익의 대부분을 배당으로 지급하기 때문에 내부에 쌓아둔 자금도 거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자율 구조조정 신청

회사는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면서 동시에 자율구조조정 프로그램도 함께 신청했습니다. 이는 법원의 관리 아래 채권자들과 먼저 자율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의도입니다.

증권사 분석에 따르면 해외 대출 기관의 평가 기준으로 보더라도 전체 자산 가치는 빌린 돈의 총액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자산 자체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므로 관련 당사자들 간의 협의를 통한 해결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평가입니다.

향후 전망과 변수

가장 중요한 것은 담보권을 가진 해외 채권자들의 행동 방향입니다. 만약 이들이 담보권을 직접 행사하게 되면 국내 무담보 채권자들의 회수 가능 금액은 크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반면 회사가 진행 중인 제3의 감정평가에서 유리한 결과가 나온다면, 구조조정 과정이 예상보다 빠르게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

신용평가 기관은 국내 상장된 다른 부동산투자신탁들을 점검한 결과, 해외 자산 비중이 1.2% 수준으로 제한적이라고 밝혔습니다. 해외 자산을 보유한 일부 회사들도 현재로서는 약정 위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습니다.

대기업 계열 부동산투자신탁들은 자본시장 접근성이 좋아 차환 위험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증권 전문가는 이번 사태가 사업성 문제가 아닌 자금 조달 구조에서 발생한 사건인 만큼 신용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다만 사건 직전까지 양호한 등급을 유지했던 점을 고려하면 하위 등급 채권 투자 심리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특히 해외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한 부동산투자신탁들의 시장 차입 접근성이 좁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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