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로 몸집 커진 선물 ETF…소형 상품은 줄퇴장





파생상품 펀드 시장, 양극화 심화

국내 파생결합 상장지수펀드 시장이 6조원 규모까지 커졌지만, 동시에 경쟁력을 잃은 소규모 상품들은 연달아 퇴출되고 있습니다. 시장은 성장하지만 자금이 일부 대형 상품으로만 쏠리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거래소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81개였던 파생형 펀드는 이번 달 87개로 늘었습니다. 총 자산 규모도 5조 9천억원에서 6조 2천억원 이상으로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성장 혜택은 골고루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전체 87개 상품 중 자산 500억원 미만인 상품이 60개로, 전체의 약 69%를 차지했습니다. 반대로 상위 10개 상품만으로 전체 자산의 61.7%가 집중된 상황입니다.

이번 달에는 소형 펀드의 상장폐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운용의 나스닥100 파생상품 펀드는 9일, 한화운용의 코스닥150 인버스 상품은 25일에 각각 시장에서 사라질 예정입니다.

나스닥100 파생상품 펀드는 국내 시장에 상장된 나스닥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구조이며, 코스닥150 인버스는 지수 하락 시 수익을 내는 구조입니다. 두 상품 모두 원금이 50억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폐지 수순을 밟게 되었습니다.

현물형 펀드 성장이 파생형 입지 축소 원인

업계에서는 최근 현물형 펀드 시장 확대가 파생형 펀드의 영역을 좁히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파생상품 펀드는 계약 교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추가 비용 때문에 현물형보다 부담이 큽니다.

특히 최근 1~2년간 미국 주요지수를 따라가는 수동형 펀드를 중심으로 운용사들의 수수료 인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투자자들이 저렴한 현물형 상품으로 이동하는 추세입니다.

일부 대형 상품은 오히려 급성장

국내 첫 은 집중투자 상품인 은 파생상품 펀드의 순자산은 지난해 말 5,916억원에서 이번 달 9,861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코스피200 레버리지 상품 역시 같은 기간 1,310억원에서 3,790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신규 상품 출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대상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시장에도 파생형 상품이 등장했습니다.

키움투자운용과 하나운용은 현물 대신 파생상품을 활용한 레버리지 펀드를 내놓았습니다. 파생형 레버리지는 증거금만으로 레버리지 효과를 만들 수 있어 자금 운용 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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