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직 대통령의 사위가 설립한 투자회사와 관련된 대규모 관광 개발 계획이 현지에서 큰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약 6조 원 규모로 추진되는 이 사업에 대해 주민들은 5일째 거리로 나와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수도에 모인 시위 참가자들은 ‘우리 땅을 지키자’, ‘나라는 팔 수 없다’는 메시지를 담은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분홍색 플라밍고 모형인데, 개발 예정 지역 근처 보호구역에 서식하는 이 새가 시위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 대상 지역: 알바니아 유일의 섬과 인근 해안 지대
• 사업 규모: 약 40억 달러 (알바니아 연간 국내 총생산의 10% 이상)
• 개발 내용: 최고급 관광 리조트 단지 건설
• 투자 주체: 미국 투자회사와 중동 투자자들의 협력
해당 섬은 과거 군사 시설로 사용되었으며, 20세기 대부분의 기간 동안 일반인 출입이 금지되었던 곳입니다. 지금도 여러 군사 시설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반부패 담당 검찰은 이번 주부터 2024년에 이루어진 보호구역 지정 해제와 토지 소유권 변경 과정을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업은 작년 말 예비 승인을 받은 상태입니다.
정부 측은 부유한 관광객을 유치해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관광 산업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환경 보호 단체들은 민감한 생태계에 대한 위협과 절차상 문제점을 강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조류 보호 단체는 이 지역이 철새들에게 매우 중요한 이동 경로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투자회사 대표의 배우자는 최근 팟캐스트에서 섬을 처음 발견한 경험을 이야기해 논란이 되었습니다. “친구 배를 타고 가다가 수영하려고 멈췄고, 섬까지 헤엄쳐서 맨발로 정상까지 올랐다. 우리는 완전히 매료되었다”며, “아름다운 땅의 잠재력을 신중하고 정성스럽게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총리는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내가 있는 한 투자가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며, 해당 섬은 국유지이고 투자회사가 전략적 투자자 지위를 받았으며, 인근 해안 일부는 중동 투자자들이 구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한 시위대가 국가 경제적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하고 있으며, 일부는 온라인상 잘못된 정보에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만약 이번 사업이 무산된다면, 같은 투자 그룹이 발칸 지역에서 추진하다 실패하는 두 번째 프로젝트가 됩니다. 이미 작년에 세르비아 수도에서 계획했던 약 7670억 원 규모의 호텔 건설 사업이 현지 반대로 취소된 바 있습니다.
해당 투자회사는 2020년 이후 설립되어 중동 국부 펀드로부터 받은 약 3조 원을 포함해 총 4조 6천억 원 정도를 모금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투자회사 측은 현재까지 이번 논란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