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실적 살아났지만 현금 더 쌓는다 – 딜사이트





저비용 항공사가 숙박업 자산과 IT 계열사 지분, 구형 항공기를 연이어 매각하며 약 2,500억 원 규모의 현금 확보에 나섰습니다.

최근 수익성 회복이 눈에 띄지만, 핵심 사업과 거리가 먼 자산들을 먼저 현금으로 바꿔 재무 상태를 개선하고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 대비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숙박업 자산 매각으로 540억 원 확보

금융 당국 공시에 따르면, 이 항공사는 자회사가 보유한 호텔 관련 자산과 권리를 모기업 계열사에 540억 원에 넘길 예정입니다. 양도 완료일은 다음 달 30일로 잡혀 있습니다.

이 항공사는 2016년 숙박업 진출을 위해 투자법인을 세우고 2018년 서울 홍대 지역에서 호텔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초기 73억 원을 포함해 2017년과 2018년 각각 314억 원, 292억 원을 더 투입해 총 679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초반에는 감염병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적자를 이어가다 2023년 영업이익 42억 원으로 흑자를 달성한 뒤 2024년 63억 원, 2025년 72억 원으로 수익이 증가했습니다. 매출도 2023년 164억 원에서 지난해 209억 원으로 27.7% 늘었습니다.

실적 개선 시점에 투자금 회수 결정

업계에서는 이 항공사가 호텔 사업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지금을 투자금 회수 적기로 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이미 150억 원을 회수했고, 올해 초 배당으로 추가 자금을 받았습니다.

향후 호텔 자산 재평가가 진행되면 양도 금액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호텔 사업 양도 후 해당 법인은 존속 이유가 사라져 청산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IT 자회사와 항공기 매각도 추진

핵심 사업과 거리가 먼 자산 정리는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다음 달 10일 IT 자회사 지분 전체를 모기업에 433억 원에 넘기고, 8월에는 항공기 3대를 1,447억 원에 매각합니다.

이러한 자산 처분이 모두 완료되면 약 2,500억 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불확실성 대비 선제적 자금 확보

이 같은 움직임은 중동 리스크와 유가 변동성 확대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현금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1분기 이 항공사의 부채비율은 849.6%로 지난해 말 807.9%에서 41.6%포인트 상승하며 재무 건전성 관리 필요성이 커진 상태입니다.

반면 실적은 개선 흐름입니다. 올해 1분기 매출 4,982억 원, 영업이익 644억 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습니다. 다만 과거 누적 손실 영향으로 이익잉여금은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로 결손금 332억 원이 남았습니다.

신형 항공기 도입으로 경쟁력 강화

업계는 이 항공사가 확보한 현금을 재무 구조 개선과 항공기 현대화 투자에 활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 항공사는 올 들어 신형 기종 2대를 도입했고 연말까지 5대를 추가로 들여와 원가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항공사 관계자는 “현금 확보 차원에서 핵심 사업이 아닌 자산을 매각했다”며 “향후 유입될 자금의 구체적인 용처는 현재로선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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