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를 다시 한번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해당 기업의 오월 광주 민주화 항쟁 관련 ‘전차 행사’ 논란에 더해, 대형 여객선 침몰 사고 추모일에 진행한 이벤트까지 문제 삼으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에 글을 올려 “여객선 참사 추모일에 사이렌 홍보 행사를 시작했다니, 제발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양심이 있다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여객선 사고 의혹까지 제기돼
대통령은 여당 의원이 공유한 내용을 함께 게시했습니다. 해당 의원은 커피 전문점이 여객선 침몰 사고일인 4월 16일에 ‘사이렌’ 관련 홍보 활동을 벌였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실제로 이 업체는 2024년 4월 16일 ‘사이렌 클래식 머그’ 제품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이렌’은 그리스와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인어로, 1971년 브랜드 탄생 때부터 상징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의원은 “신화 속에서 노래로 배를 침몰시키는 존재를 여객선 참사일 행사에 활용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악행”이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사이렌이 회사 로고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날짜에 이런 행사를 한 것은 처벌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은 이 글을 인용하며 오월 광주 사태 논란과 연결해 비판했습니다. “대기업 공식 행사라는데 더 할 말이 없다”며 “유가족들이 고통받고 국민들이 슬퍼할 때 희생자들을 모욕하고 국민을 우롱했을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어서 “사건들을 연결해 보면 이번 오월 맞이 전차 행사로 광주 민주화 운동과 고문치사 사건 희생자를 조롱한 것이 우연이라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사과했지만 계속되는 파장
논란은 지난 18일 진행된 ‘전차 행사’에서 시작됐습니다. 해당 업체는 오월 민주화 기념일에 ‘전차’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과거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키는 ‘책상에 탁’ 문구를 활용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업체는 행사를 중단하고 사과했습니다. 대통령은 당시에도 “역사적인 오월 광주 민주화 기념일에 희생자들과 시민들의 투쟁을 모독하는 행사라니”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그날 억울하게 희생된 생명이 얼마나 많고 정의와 역사의 훼손이 얼마나 심각한데 무슨 심정으로 이런 일을 저질렀는가”라고 했습니다.
그룹 회장은 논란 이후 국민 사과문을 냈습니다. “오월 민주화 운동 영령과 유가족,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며 “그룹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업체도 추가 사과문을 내고 본사의 잘못이라고 설명했으며, 매장 직원들을 향한 비난은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대통령은 글에서 “돈벌이를 위해 반복적으로 국가 폭력과 참사 희생자들을 능멸하는 행태에 국민적 심판이 있을 것”이라며 “저질 장사꾼의 행태가 아니라 악질 장사꾼의 패륜 행위 같다”고 맹비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