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으로 번지는 재선거 시위…2030의 분노 이면엔 ‘구조적 불평등’





주거비는 급등하고 일자리는 줄어들고

최근 이삼십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거리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선거 과정의 혼란에 대한 항의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젊은 세대가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과 불공정함이 쌓여서 폭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 대학 교수는 “젊은 세대가 생각하는 공정함과 기성세대가 말하는 공정함이 서로 다르다”며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세대 간 분리 현상이 이미 시작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줄어드는 일자리, 감소하는 소득

최근 발표된 통계를 보면 청년층의 경제적 어려움이 숫자로 확인됩니다. 지난 4월 기준 15세에서 29세 사이 청년의 고용률은 43.7%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이는 코로나 이후 같은 시기 중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특히 청년들이 선호하는 괜찮은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확산되면서 회계사 같은 전문직 분야의 신규 채용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자리 감소는 바로 소득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올해 1분기 39세 이하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39만 원으로, 1년 전보다 1.7% 감소했습니다. 반면 40대 이상 모든 연령층은 소득이 늘었습니다. 전 연령대 중 소득이 줄어든 유일한 계층이 바로 젊은 세대입니다.

치솟는 집값, 벌어지는 자산 격차

소득은 줄었는데 주거비 부담은 오히려 커졌습니다. 39세 이하 가구의 올해 1분기 실제 주거비는 월평균 21만 2400원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습니다. 3분기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 상승과 월세 전환이 빨라지면서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자산 격차도 점점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39세 이하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2억 1950만 원으로, 10년 전보다 23.6%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반면 40대는 같은 기간 82.8% 늘어난 4억 8389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40대의 자산은 청년층의 2.2배 수준입니다.

사라진 사다리, 흔들리는 신뢰

정부가 주요 지역 주택 대출을 제한하면서 자산이 부족한 청년층을 중심으로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취업 후 소득을 모아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경로가 가능했지만, 지금은 소득 증가세가 둔화되고 전월세 부담이 커지면서 이런 경로가 사실상 막혔다는 지적입니다.

정년 연장 논의도 청년층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40대는 의무적인 정년 연장을 선호한 반면, 20대는 선택적 계속 고용 방식을 더 선호했습니다. 정년 연장이 청년층 신규 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한 대학 교수는 “투표는 국민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라며 “투표 과정에서 논란이 생기면 제도 전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청년층의 불만을 단순한 정치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일자리 감소, 소득 정체, 주거비 상승, 자산 양극화가 동시에 진행되면 사회적 긴장도 커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청년 세대가 다시 성장할 수 있도록 일자리, 주거, 자산 형성 정책 전반을 다시 살펴봐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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