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아파트 공급 부족과 신축 아파트 구하기 어려운 현상이 계속되면서, 전매 제한이 풀리는 아파트들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작년 10월 정부 대책으로 서울과 수도권 규제 지역의 전매 금지 기간이 3년으로 늘어나면서, 기존 규제가 적용되어 1년 만에 분양권 거래가 가능한 단지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전매가 허용되더라도 입주 예정 시점에 따라 매물이 나오는 속도에 차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입주 임박 단지, 매물 2배 급증
부동산 데이터 플랫폼 자료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 위치한 한 대단지 아파트는 지난달 말 전매 제한이 해제된 후 매물이 일주일 만에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해제 전날 21건이었던 매도 물량이 현재 47건으로 늘었으며, 전월세 매물도 한 건도 없던 상태에서 전세 62건, 월세 14건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서는 올해 10월 입주 예정이라는 점이 매물 증가의 주된 이유로 보고 있습니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전매 제한이 풀리면서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와 임대를 내놓으려는 소유주들이 동시에 매물을 출회하고 있다”며 “분양권을 처분하고 서울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려는 집주인들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축 아파트를 선호하지만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입주 시점이 가까운 대단지라는 점 때문에 30~40대의 수요도 꾸준하며 입주권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대부분 15억 원 이하여서 대출이 잘 나오고, 지하철과 고속철도로 도심 접근이 편리해 젊은층을 중심으로 문의가 많다“고 전했습니다.
입주 2년 남은 단지는 관망세
반면 같은 시기 전매가 허용된 서울 구로구 고척동의 한 대단지는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총 983가구 규모의 이 단지는 지난달 26일부터 전매가 가능해졌지만 매물에 큰 변화가 없으며, 매도 물량도 3건에서 4건으로 단 1건만 증가했습니다.
입주 예정일이 2028년 10월로 2년 넘게 남아있어 실제 거주 목적 구매자의 접근이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방 선거가 끝난 후 정부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사려는 사람이나 팔려는 사람 모두 지켜보는 상황“이라며 “실거주 의무 유예가 적용되지 않아 갭투자도 불가능하니 다들 관망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하반기 해제 단지 잇따라 예정
올해 하반기에도 서울과 수도권에서 전매 제한이 해제되는 단지들이 계속 나올 예정입니다.
다음 달부터 여러 단지의 거래가 가능해지며, 전문가들은 전매 제한 해제 여부 자체보다 입주 시기와 실거주 가능 여부, 주변 시세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과거에는 전매 해제가 곧바로 거래 활성화로 이어졌지만, 최근에는 실거주와 임대 활용 가능성이 분양권 가치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 대학 교수는 “전매로 풀리는 물량은 신축이면서 동호수가 확정됐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며 “시장에 신축 매물이 적다 보니 분양권 가격이 올라도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