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교착 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재차 발생했다. 트럼프는 양국 간 합의 도출에 추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선제 공격에 맞서 쿠웨이트와 바레인 주둔 미군 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을 무단 통과하려던 유조선 4척에도 공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 측 주장 일부를 확인하며, “호르무즈 해협으로 향하던 자폭 드론 4대를 격추한 직후 이란이 탄도미사일 7발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드론 격추 후 추가 해상 공격을 막기 위해 고루크와 케슘섬의 해안 감시 레이더 기지를 타격했다고 한다. 발사된 미사일 7발 중 6발은 요격에 성공했고 나머지 1발은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으며, 현재까지 미군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바레인 주둔 미 해군 제5함대 사령부 타격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트럼프는 인터뷰에서 “이란에게는 선택지가 없지만 합의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란은 강하고 자존심이 높은 나라”라며 전쟁 장기화 비판에 대해 “이런 사안은 수년이 걸리는 법”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나는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아직 3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다”며 “베트남 전쟁은 19년이나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또 “사람들이 ‘언제 승리하느냐’만 묻는데, 내가 민주당이었다면 아무도 그렇게 묻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란은 여전히 드론과 미사일 생산 능력을 유지하지만 미사일 재고는 원래의 21~22%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그동안 합의 임박을 주장해온 기조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불과 이틀 전만 해도 트럼프는 “합의가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주말에라도 이뤄질 수 있다”며 “이론적으로 이란이 문서 서명에 상당히 가까워진 상태”라고 말했었다.
양국은 지난 4월 7일 휴전에 들어간 이후 각자 종전안 초안을 마련했으나 합의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핵 포기,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 고농축 우라늄 반출, 제재 해제 등 여러 쟁점에서 이견을 보이며 간헐적인 무력 충돌만 되풀이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