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 위치한 대형 전시장 코엑스의 대규모 공사 계획을 두고 업계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 산하 코엑스 측은 2025년 7월부터 약 1년 반 동안 시설의 절반 이상을 닫고 재정비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40년 된 노후 시설 개선과 2028년 완공 예정인 광역환승센터와의 연결 통로 확보가 주요 목적입니다.
하지만 사전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된 이번 결정에 전시·박람회 관련 업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업계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번 조치가 전시산업 관련 법규를 어긴 것이라 보고 법적 조치를 준비 중입니다. 한국마이스협회 대표는 “이번 폐쇄는 주최사뿐 아니라 설치, 디자인, 운반 등 관련 업체와 6만여 명의 일자리가 위협받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업계는 공사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 북부 킨텍스 3관이 문을 여는 2028년 11월 이후로 일정을 늦춰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매년 150여 차례 열리는 전시회가 중단되면 2만 3천여 중소기업의 판매 기회가 사라지고, 수출 피해액만 4조 3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반면 무역협회와 코엑스는 일정 지연 시 발생하는 추가 비용 문제와 환승센터 연결 공사 일정을 고려해 계획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코엑스 관계자는 “공사 중 발생하는 먼지와 소음 등 안전 문제로 시설 운영 중단은 피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