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폭증과 증시 상승세 반도체 다음은 준비됐나





최근 경제 지표의 밝은 면과 그림자

증시와 수출,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증권시장 지수가 7000선을 가볍게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동시에 올해 1분기 해외 판매액은 2199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세계 5위 수출국 자리에 올랐습니다. 일본마저 앞지른 쾌거입니다.

부문 간 격차와 양극화 문제가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이런 성과는 분명 주목할 만합니다. 높은 물가와 투자 감소 우려까지 덮을 정도의 좋은 소식이죠.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이유

하지만 국제 원유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고, 곡물과 식량 가격도 함께 상승하는 ‘농산물 물가 폭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안심할 수만은 없습니다.

주식시장의 급등은 자본이 빠르게 이동하면서 만들어진 현상일 수 있습니다. 수출 증가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기업 특정 업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높은 물가의 영향이 점점 커지면서 하반기에는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고, 과도하게 달아오른 주식시장에 대한 거품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반도체 착각을 경계해야 할 때

그럼에도 단기적으로 경제에 숨통이 트이는 것은 긍정적입니다. 다만 지금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반도체로 인한 착각’입니다.

증시 급등도, 수출 급증도 초호황을 누리는 반도체 산업 덕분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반도체 호황이 우리 산업 전체의 체질이 개선되었거나 구조가 업그레이드되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글로벌 거대 기술 기업들이 인공지능에 막대한 투자를 하면서 고대역폭 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예상을 뛰어넘어 폭증한 덕분입니다.

더욱이 반도체는 주기적으로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는 산업입니다. 미국 거대 기술 기업들의 투자 계획이 틀어지는 순간, 현재의 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 투자 열기는 급격히 식을 수 있습니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놀라운 성과는 꾸준한 투자와 연구의 결실이기도 하지만, 인공지능 붐이라는 운도 따라준 결과입니다.

다음 성장 동력을 준비할 시간

지금 필요한 것은 반도체 다음을 준비하거나 반도체를 보완할 미래 성장 산업을 찾고 육성하는 전략입니다.

조선, 방위 산업, 원자력 발전, 전력 설비 등 우리나라형 기반 산업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합니다.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뷰티 산업과 식품 산업도 우리 문화 콘텐츠와 연결하면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성장 엔진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가야 반도체 같은 제2, 제3의 대박 산업이 탄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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