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노사 협상 타결, 그러나 내부 갈등은 계속

전자업체의 주요 노동조합들이 2026년 급여 및 협약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를 진행한 결과, 73.7%의 찬성으로 최종 통과되었습니다. 전체 조합원 6만5천여 명 중 6만2천 명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 높은 참여율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노조별로 의견이 크게 엇갈렸습니다. 대형 노조는 80% 이상 찬성한 반면, 다른 노조는 21%만 찬성하며 큰 온도차를 드러냈습니다.

투표권 배제 논란, 법정 다툼으로

가결 이후에도 문제는 남았습니다. 일부 사업부 중심의 소수 노조가 투표 과정에서 배제되면서 공정한 대표 의무를 위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해당 노조 측은 “투표 참여 요청을 하루 만에 뒤집은 것은 권한 남용”이라며 법원에 투표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향후 합의안 효력 정지 가처분도 검토 중입니다.

별도로 직원 5명이 구성한 법률 대응 단체도 단체 협상 중지를 요구했으나 법원은 기각했습니다. 다만 법원은 절차상 문제에 대해선 별도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남겼습니다.

회사 입장: 파업 위기는 넘겼지만 부담은 커져

이번 합의안에는 평균 임금 6.2% 인상과 함께 반도체 부문에 특별 경영 성과급을 신설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생산 차질이 우려됐던 총파업 상황은 피했지만, 앞으로의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특별 성과급은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며, 향후 10년간 적용됩니다. 이로 인해 성과급이 고정 비용처럼 굳어져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또한 적자를 낸 사업부에도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은 성과 중심 원칙을 약화시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소액 주주들은 영업이익에 연동된 성과급이 배당 가능 이익과 충돌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으며, 경영계는 이러한 방식이 다른 기업으로 확산될 경우 보상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고 경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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