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석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원화와 달러 간 환율이 장중 1500원 선까지 급등했습니다.
13일 서울 외환 시장에서는 오후 5시 17분경 환율이 달러당 1500.90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 4일 이후 9일 만에 처음으로 1500원대를 돌파한 것입니다.
환율은 전일 대비 9.40원 상승한 1490.60원으로 시작해 오후로 갈수록 상승 폭이 커졌습니다. 지난 9일에는 석유 가격 급등으로 금융 위기 이후 최고치인 1495.5원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새로 선출된 이란 최고 지도자가 해협 봉쇄를 포함한 강경 대응을 발표하면서 국제 석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0.13% 상승한 99.852를 기록했습니다.
해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도세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날 증권 시장에서 해외 투자자들은 약 1조 4653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습니다.
석유 가격 불안정과 달러 강세로 일본 엔화도 약세를 나타내며, 엔·달러 환율은 오후 159.660엔까지 상승해 160엔에 근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