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플랫폼 업체가 음식 배송 담당자에게 주문 내용 점검 업무를 맡기려다 즉시 철회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전날 배송 기사 전용 애플리케이션에 ‘주문 확인’ 단계를 새롭게 추가했습니다. 배송 담당자가 가게에서 음식을 받기 전 영수증과 실제 제품을 비교한 뒤 확인 버튼을 누르도록 한 것입니다.
이전에는 주문 번호와 영수증만 확인하면 픽업이 가능했으나, 새 시스템에서는 배송 담당자가 주문 정확도까지 검증하도록 변경되었습니다. 수도권 일부에서 시범 실시에 들어갔으나, 현장 반발로 24시간 만에 중단됐습니다.
배송 기사들은 “책임이 자신들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실제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문 누락 건으로 고객 센터에서 연락이 와 제대로 확인했는지 계속 질문받았다”는 사례가 공유되기도 했습니다.
위생 문제도 제기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음식점은 배달 중 오염을 막기 위해 포장 용기를 밀봉하는데, 주문 확인 과정에서 포장을 열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일부 배송 기사들은 관련 기관에 민원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달 노동 관련 단체 관계자는 “추가 비용 없이 오배송 책임을 현장 인력에게 떠넘기려는 시도로 보인다”며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방식도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는 “음식 확인과 포장은 기존처럼 매장 주인이 담당하며, 배송 담당자에게는 외관상 확인 가능한 범위 내 점검만 권장했고 불이익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