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전망이 급격히 어두워졌습니다. 중동 지역 분쟁 영향으로 물가 상승 걱정이 커지면서 소비자 신뢰 지수가 약 50년 만에 최저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달 조사 결과, 경제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신뢰도를 나타내는 지수가 49.8로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53.3에서 3.5포인트 하락한 수치입니다.
197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이전 최저 기록은 2022년 6월 50.0이었습니다.
물가 걱정이 특히 심각해졌습니다. 앞으로 1년간 예상되는 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3.8%에서 이번 달 4.7%로 급등했습니다. 관세 정책 발표 이후 가장 큰 상승폭입니다.
장기적인 물가 전망도 나빠졌습니다. 5년 후 예상 물가 상승률은 3.5%로, 약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조사를 담당한 전문가는 “정치 성향, 소득 수준, 나이, 학력과 관계없이 모든 계층에서 경제 심리가 나빠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업 환경 전망도 1년 전 관세 충격 당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악화되었습니다.
다만 최근 휴전 합의와 함께 휘발유 값이 일부 내려가면서 소비자 심리가 다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동 분쟁이 주로 휘발유 가격 등 생활물가 충격을 통해 소비자 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전문가는 “공급 문제 해결이나 에너지 가격 안정 없이 외교적 진전만으로는 심리 개선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