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의 과제, 디딤펀드 도전기가 서유석에게 남긴 것





1년간의 도전, 그 결과는?
금융투자업계 첫 자산운용사 출신 협회 대표가 야심차게 시작한 프로젝트가 있었습니다. 25개 회사가 손잡고 하나의 브랜드로 은퇴자금 전용 상품을 만들어낸 것이죠. 약 1년이 지난 지금, 그 성과는 어떨까요?
반은 성공, 반은 과제
운용 자산은 2천억 원을 넘어섰고, 평균 수익률은 11.72%를 기록했습니다. 상위 10개 회사는 무려 15.75%의 성과를 냈죠. 시장 변동 속에서도 꾸준히 우상향한 점은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주식시장 전체 상승률보다는 낮았고, 25개 회사가 모였지만 신규 자금 유입은 1,400억 원 정도에 그쳤습니다. 큰 기대를 했던 것에 비하면 다소 적은 수치입니다.
회사별 편차도 뚜렷했습니다
일부 대형 운용사는 판매망과 홍보 효과로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많은 회사들은 실질적인 활동이 거의 없었습니다. 일부는 기관 자금으로 겨우 명맥만 유지했고, 한 곳은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하기도 했죠. 공동 브랜드라는 취지와 달리 양극화된 결과가 나타난 것입니다.
왜 이런 상품을 만들었을까?
그동안 은퇴 자금 시장은 원금보장 상품 위주였고, 자산운용 회사들은 제도적 한계로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노후 재산도 적극적으로 운용해서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업계 전체의 제도로 만들고 싶었던 것이죠.
그러나 현실은 쉽지 않았습니다. 판매 경로의 한계, 기존 생애주기 펀드와의 차별성 부족, 세금 혜택 부재 등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자동 가입 제도에 포함된 경우도 일부에 그쳤고요. “왜 이 상품을 선택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에 명확한 답을 주지 못한 셈입니다.
1년의 의미
이번 도전은 중간 점검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성과와 과제가 반반이지만, 전하고자 한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은퇴 자금 운용은 화려한 불꽃이 아니라 꺼지지 않는 등불이어야 한다는 것. 단기 실적보다 장기적 신뢰를 쌓는 것이 핵심이라는 사실입니다.
협회 대표의 임기는 올해 말 종료됩니다. 연임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이 도전은 분명 업계에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단순한 금융상품이 아니라 은퇴 자금 투자 문화를 바꿀 가능성을 실험한 첫 무대였으니까요.
이제 남은 숙제
판매망 확대, 세제 보완, 자동 가입 제도 편입 등을 통해 이 실험을 제도로 완성할 수 있을지. 1년의 여정은 그 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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