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업계의 주요 협회 수장 자리를 놓고 민간과 학계 전문가들이 경쟁하는 새로운 국면이 펼쳐지고 있다. 정부 출신 인사가 사실상 제외된 채 공개 선발이 진행되면서 업계 경험자와 교수 출신 간의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협회 측은 후보자 모집을 마감했으며, 업계에서는 약 5명 정도가 지원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주요 후보로는 대형 금융그룹 임원 출신과 금융사 대표 경력자, 그리고 대학 교수가 거론되고 있다.
이번 선발에서 눈에 띄는 점은 관료 배경을 가진 인사들이 거의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과거 10년 넘게 정부 부처 경력자들이 주로 이 자리를 맡아왔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난 기간 동안 선임된 6명의 수장 중 민간 출신은 단 한 명에 불과했다.
최근 금융 당국이 주요 기관의 리더 선정에서 내부 인재나 민간 전문가를 우대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이번 협회장 선출에도 같은 흐름이 적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장 경험과 산업 이해도를 갖춘 민간 후보들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한 후보는 대형 금융그룹에서 카드 부문 최고 책임자와 그룹 부회장을 거치며 사업 운영과 전략 수립 경험을 쌓았다. 다른 후보는 금융 계열사 대표를 지냈으며 은행권 경력도 보유하고 있다. 학계 출신 후보는 금융사 리스크 관리 부서 근무 후 교수로 전향했으며, 현재 해당 협회의 자문 역할을 맡고 있다.
추천위원회는 이달 말까지 서류 검토를 완료한 뒤 후보를 압축할 계획이다. 이어 다음 달 면접과 비공개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하고, 회원사들의 의결로 선임 절차를 마무리한다.
협회 관계자는 구체적인 후보 명단 공개는 보류하면서 관련 부서를 통해 서류를 검토하고 다음 단계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