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의 신용 등급이 평가 기관마다 다르게 나타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일부 평가사는 등급을 올렸지만, 다른 평가사는 기존 등급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올해 상반기 정기 평가에서 풍산의 무담보 채권 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높였습니다. 기업어음 등급도 A2+에서 최고 등급인 A1로 상향했습니다.
반면 한국기업평가는 빚 규모가 늘어난 점을 고려해 기존 등급인 A+와 A2+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평가사마다 방위산업 수익성 판단이 달라
세 평가사 모두 풍산의 사업 안정성은 뛰어나다고 봤지만, 방위산업 부문의 수익성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등급을 올린 두 평가사는 풍산이 2023년 이후 수익성이 높은 방산 수출 비중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풍산의 매출은 2024년 4조 5544억 원, 2025년 5조 486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나이스신용평가는 방산 부문에서 2023년부터 200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실제 영업이익은 2023년 1544억 원, 2024년 2531억 원, 2025년 1775억 원으로 연도별로 차이가 있었습니다.
방산 매출 비중 감소와 차입금 증가 주목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2년간 방산 부문의 매출 비중이 줄어든 점에 주목했습니다. 전체 매출에서 방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4년 59.1%에서 2025년 47.7%로 11.4%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순차입금은 전년보다 3536억 원 늘어난 827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매출 채권이 증가하고, 전략적으로 재고를 늘리면서 운영 자금 투자가 커졌습니다.
1903억 원 규모의 설비 투자도 이뤄졌고, 잉여현금흐름은 2024년 1560억 원, 2025년 3588억 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하반기 등급 차이 해소 전망
등급이 평가사마다 다르면 투자자들이 신용 위험을 평가할 때 더 신중해지고, 이는 금리 상승과 자금 조달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신용등급 차이가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동 지역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풍산의 실적도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탄약 사업 매각 검토도 중단된 상태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탄약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이 좋아지고 있고, 높은 환율로 인한 수익도 커졌다”며 “이런 흐름이 계속되면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