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과 제미나이, HBM 기술부터 물리적 인공지능까지 전면적 AI 협력 확대




허사비스 CEO, 국내 주요 그룹 수장들과 잇단 만남

구글 딥마인드를 이끄는 데미스 허사비스 대표가 28일 국내 4대 기업집단 최고경영자들과 연달아 만남을 가졌습니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한국과 구글의 협업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글은 최근 자체 AI 모델인 제미나이의 뛰어난 성능과 방대한 플랫폼 영향력을 바탕으로 경쟁사 오픈AI의 챗GPT를 제치고 우위를 확보해가는 중입니다.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제미나이를 앞세워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을 적극 견제하고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협력 강화

AI 인프라 경쟁력의 핵심은 자체 개발한 AI 가속 칩인 텐서처리장치(TPU)입니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 중심의 시장 구도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죠. 제미나이와 비오 같은 구글 AI 모델은 성능이 우수할 뿐 아니라 운영 비용이 챗GPT나 클로드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인프라 우위를 지키려면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필수입니다. HBM 성능이 AI 응답 속도와 품질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현재 5세대 제품 HBM3E를 구글에 공급 중이며, 차세대 HBM4도 엔비디아 다음으로 구글에 납품할 계획입니다.

삼성과 구글은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오랜 협력사입니다. 2024년 갤럭시S24부터 제미나이를 탑재하며 AI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했고, 차세대 AI 기기로 주목받는 AI 안경 개발에서도 손잡고 있습니다. 이번 이재용 회장과 노태문 사장과의 만남에서도 향후 AI 협력 방안이 다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현실 세계 AI 개발 파트너십

현대자동차그룹과 LG는 구글이 미래 전략으로 보는 ‘물리적 AI’ 영역의 핵심 파트너입니다. 구글 딥마인드는 디지털 공간의 제미나이와 별도로 현실 환경에서 작동하는 AI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계열사인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에 제미나이를 적용해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2026년 출시 예정인 로봇 메타플랜트의 아틀라스는 구글 딥마인드에 제공됩니다. 정의선 회장과의 회담에서는 물리적 AI 협력이 중심 의제였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LG 역시 물리적 AI에서 구글과 협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LG가 만든 가정용 로봇 ‘클로이드’에는 제미나이와 엔비디아 칩이 사용됐습니다. LG전자 TV에도 제미나이가 탑재되는데, AI 비서 기능을 갖춘 스마트홈 구축을 위해 LG전자나 삼성전자 같은 가전 기업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구광모 회장과 허사비스 대표의 만남에는 류재철 LG전자 대표도 함께했습니다.

기업용 AI와 생태계 확장

구글은 기업 대상 AI 사업에서도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구글 클라우드는 지난 22일 삼성SDS와 파트너십을 맺고, 공공·국방·금융 등 규제가 엄격한 영역에서 협업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국내 AI 스타트업을 제미나이 생태계로 흡수하는 작업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AI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자사 서비스의 핵심 엔진으로 제미나이 2.5를 채택한다고 밝혔습니다. 작년부터는 공공기관과 주요 대학을 통해 청년 대상 AI 교육 프로그램 ‘구글 AI 에센셜’을 운영하며, 잠재 개발자와 실무자들이 구글 서비스에 익숙해지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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