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상장을 앞두고 국내 개인들이 우주 관련 상장지수펀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직접 공모주를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들 펀드가 대체 투자수단으로 떠오른 것입니다.
11일 집계 결과, 개인들은 하루 동안 ‘타이거 미국우주테크’에 252억원, ‘에이스 미국우주테크액티브’에 245억원을 매수했습니다. 두 상품만 합쳐 약 500억원이 하루 새 몰린 셈입니다.
최근 일주일간(6월 4일~11일) 살펴보면 더욱 놀라운 흐름이 나타납니다:
- ‘타이거 미국우주테크’ → 1,531억원 순매수
- ‘에이스 미국우주테크액티브’ → 781억원 순매수
- ‘코덱스 미국우주항공’ → 52억원 순유출
- ‘1Q 미국우주항공테크’ → 112억원 순유출
먼저 상장된 두 상품에서는 수익 실현 매물이 나온 반면, 최근 출시된 상품들로 자금이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관찰됩니다.
이런 움직임은 상장 이후 편입 기대감과 연결됩니다. ‘에이스 미국우주테크액티브’는 공모 물량을 직접 배정받아 담을 예정이며, ‘타이거 미국우주테크’ 등 수동형 펀드는 기초지수 편입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보유하게 됩니다.
일부 운용사는 공모주 청약 참여를 검토했으나, 금융당국이 “수동형 펀드의 공모주 참여는 지수 추종 오차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으면서 상장 후 편입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특히 공격적입니다. 능동형 펀드와 공모펀드를 통해 공모 배정에 참여하기로 했으며, ‘타이거 글로벌AI액티브’, ‘타이거 글로벌AI전력인프라액티브’, ‘미래에셋 G2이노베이터’, ‘미래에셋 글로벌그로스’ 등 약 20개 상품이 대상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장이 우주산업 투자 열기를 더욱 높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증권사 분석에 따르면, 상장 후 FTSE러셀, MSCI, 나스닥100 등 주요 지수에 순차 편입되면서 기계적 매수 수요가 130억~170억 달러 규모로 예상됩니다.
상장 후 약 3주에 걸쳐 서로 다른 수동형 자금이 단계적으로 유입되는 구조라는 설명입니다.
다만 변동성 우려도 존재합니다.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가 1조 7,600억 달러(약 2,700조원)로 미국 증시 시가총액 7위권에 진입하게 되며, 기존 주주의 보호예수 물량이 180일에 걸쳐 풀리면서 매도 압력도 함께 작용할 수 있습니다.
2025년 매출 기준 주가매출비율(PSR)이 93.6배에 달해 가치평가 부담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증권사 측은 “우주 관련 펀드는 상장 이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조정 국면을 활용해 분할 매수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