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지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 4개 상품의 전체 운용 자산이 1조원을 넘어섰습니다.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열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특히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활용 가능한 채권 혼합형 상품으로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미국 대표 지수 투자 상장지수펀드 4종의 합산 순자산액은 1조 43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해당 상품들은 미국 에스앤피500 지수와 나스닥100 지수를 따라가는 상품, 그리고 이들 지수에 미국 국채를 섞어 투자하는 혼합형 상품들입니다.
미국 대형 우량 기업 500개로 구성된 에스앤피50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의 순자산은 3,089억원,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 상품은 1,81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채권 혼합형 상품의 성장세가 특히 눈에 띕니다. 에스앤피500과 미국 국채를 혼합한 상품은 2,860억원, 나스닥100과 미국 국채를 혼합한 상품은 2,669억원의 순자산을 기록했습니다.
이들 혼합형 상품은 2023년 개정된 퇴직연금 규정을 반영한 ‘2세대 채권 혼합 상장지수펀드’로 분류됩니다. 미국 대표 지수 비중을 최대 50%까지 담으면서도 투자 위험을 낮춘 상품으로 인정받아, 퇴직연금 및 개인연금 계좌에서 전액 투자가 가능한 것이 큰 장점입니다.
현재 규정에 따르면 퇴직연금 계좌는 적립금의 최대 70%까지만 주식 같은 위험 자산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채권 혼합 상장지수펀드는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어, 위험 자산 한도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면서도 미국 대표 지수 투자 비중을 늘릴 수 있습니다.
운용사 관계자는 “실시간 거래가 가능한 상장지수펀드의 편리함과 낮은 수수료, 투명한 운용 방식”을 바탕으로 연금 투자자들의 활용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으로도 연금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수요에 맞춘 다양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