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원유 운송 긴급 상황 발표 – 해협 봉쇄로 선적 중단





중동 지역의 주요 석유 생산국인 쿠웨이트가 해협 통행 문제로 인해 석유 수출 계약 이행 불가를 공식 통보했습니다.

쿠웨이트 국영 석유 회사는 거래처들에게 보낸 문서를 통해 불가항력 조항을 적용한다고 알렸습니다. 해협이 막히면서 유조선들이 페르시아만 지역을 오가지 못하게 되어 약속된 물량을 정해진 시기에 전달하기 어렵게 되었다는 설명입니다.

불가항력이란 전쟁이나 자연재해처럼 누구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계약 내용을 지키지 못하더라도 책임을 면제받거나 이행 시기를 늦출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앞서 지난달 초 쿠웨이트는 생산량 감축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운송과 배송 단계에서도 차질이 생겼다고 밝힌 것입니다.

 

우리나라 석유 수입 구조 변화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원유 중 쿠웨이트산이 약 10%를 차지했습니다. 중동 지역에서 석유를 들여오기 어려워지자 정유 회사들은 다른 지역에서 석유를 수입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무역 통계를 보면 지난달 중동이 아닌 지역에서 수입한 원유 금액이 22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습니다. 전체 원유 수입액은 5% 줄었는데 비중동 지역 수입은 크게 늘어난 것입니다.

특히 미국산 원유 수입이 작년보다 76% 급증해 14억 달러에 이르렀습니다. 반면 중동 7개국에서 들여온 원유는 37억 달러로 18%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3월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63%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는 역대 연간 최저치였던 2021년의 60%에 근접한 수치입니다.

 

경제성 문제와 향후 과제

문제는 중동이 아닌 지역에서 수입하는 석유의 경제성이 낮다는 점입니다. 미국 셰일오일 같은 경우 품질은 우수하지만 국내 정유 설비와 맞지 않아 같은 양을 투입해도 생산량이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중동 의존도를 근본적으로 낮추려면 설비를 교체하는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업계에서는 설비 투자에 대한 세금 혜택 확대 등의 지원책이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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