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로 당선되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광역자치단체장이 탄생했다. 같은 날 민형배 후보는 전국에서 처음 실시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 결과, 추 후보는 55.28%의 득표율로 양향자 후보(39.419%)를 크게 앞서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추 후보는 경기 수원 사무소에서 “경기도의 큰 변화를 바라는 도민들의 승리”라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추 후보는 1996년 서울 지역구 최초의 여성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대구·경북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민주당 대표를 역임했으며, 이번에는 여성 광역단체장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추 후보의 주요 공약으로는 공공주택 55만 가구 공급과 ‘수도권 30분 출근 대혁신’이 있다.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 37만 가구를 포함해 매입임대, 전세임대, 공공 지원 민간임대 등을 통해 총 55만 가구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수도권 통합패스 도입과 광역급행철도 노선의 안정적인 추진도 약속했다.
정치권에서는 경기지사가 유력 정치인들이 거쳐 간 자리인 만큼 추 후보의 정치적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정 성과를 입증할 경우 향후 대선 주자로서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강한 정치적 색채가 중도층 확대와 통합 리더십 측면에서 과제로 남아 있다는 평가다.
민형배 후보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에서 79.69%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는 10.90%에 그쳤다. 민 후보는 이번 광역단체장 선거 최고 득표율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320만 명 규모의 초광역 지방정부를 이끌게 된 민 후보는 “서울을 넘어 세계와 경쟁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전남과 광주의 행정통합으로 탄생한 초광역 지방정부로, 인구 320만 명, 지역내총생산 150조 원 규모에 달한다. 양 지역의 올해 예산을 합치면 약 30조 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현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전략인 ‘5극 3특’ 구상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행정통합이 무산된 대구·경북, 대전·충남 등 다른 지역에 초광역 지방정부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선도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행정통합을 계기로 인공지능, 반도체 등 첨단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 후보는 행정통합에 따른 20조 원 규모의 지원금을 활용해 ‘기업이 찾아오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또한 광주권·동부권·서부권·중남권 등 4대 권역별 산업 특화 전략도 발표했다. 광주권은 인공지능·미래 모빌리티·반도체, 동부권은 2차전지·수소·우주산업, 서부권은 재생에너지·데이터센터, 중남권은 농업생명·케이푸드 산업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경남지사 선거에서는 김경수 민주당 후보가 48.09%,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가 51.90%를 기록하며 지상파 출구조사와 달리 박 후보가 앞서가는 양상을 보였다.
울산시장 선거에서는 김상욱 민주당 후보가 52.65%,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가 42.10%를 얻으며 접전을 이어갔다. 김상욱 후보는 진보당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지만, 김두겸 후보는 무소속 후보와의 보수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