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분기 경제성장률 0.8% 기록, 반도체 산업이 주도 · 4~6월에는 전쟁 여파 가시화 전망 [경제성장률 조사]





올해 첫 3개월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이전 분기 대비 0.8%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도체 제품의 해외 판매가 좋은 실적을 보인 덕분이다. 하지만 전쟁으로 인한 국제 석유 가격 상승의 영향이 계속되면서, 4월부터 6월 사이에는 전쟁의 타격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 반도체가 이끈 첫 분기 성장세
국내 금융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직전 분기 대비 0.8%,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로 나타났다. 지난해 마지막 분기가 마이너스 0.2%였던 점을 고려하면 한 분기 만에 플러스로 돌아서는 것이다.

우리 경제는 2024년 말 정치적 혼란으로 지난해 초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가 점차 회복세를 보였으나, 마지막 분기에 건설 분야 투자 부진으로 다시 0.2%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첫 분기에는 반도체 수출이 활발해지며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첫 3개월 수출액은 반도체 호황 덕분에 2193억 달러를 기록해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수출 호조를 감안하면 1분기 경제성장률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해 말에는 가격 상승이 주요 요인이었다면, 올해 초에는 실제 판매 물량도 함께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소비와 투자도 지난해 마지막 분기보다 나아졌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올해 초 국내 소비 지표가 양호했고, 설비 투자 여건도 우호적이었다”며 “반도체 수출 호황의 성장 기여도는 1% 정도로 추정되지만 전쟁 영향을 고려해 0.8%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 올해 상반기 강세 후 하반기 약세 전망
전문가들은 올해 연간 성장률을 2.0%로 예측했다. 이는 이전 조사와 동일한 수치로, 전쟁의 부정적 압력을 반도체와 추가 예산 편성이 상쇄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 속도는 점차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올해 성장률의 주요 변수는 국제 석유 가격과 에너지 공급망 차질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그리고 반도체 호황이 계속될 수 있는지 여부”라며 “높아진 유가와 에너지 공급망 문제가 있지만 추가 예산이 4월부터 6월 사이 고유가에 따른 성장률 하락 압력을 일부 완화시켜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국제 석유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경우 건축 자재 비용 증가와 높은 환율로 인해 건설 투자와 설비 투자가 다시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인한 건축 자재 비용 상승 및 높은 환율 지속으로 건설 및 설비 투자가 나빠질 것”이라며 “2분기 경제 성장률은 1분기에 비해 전쟁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성장 흐름이 상반기에 강하고 하반기에 약해지는 패턴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올해 성장률은 1분기보다 2분기가 낮고, 상반기보다 하반기 성장이 낮은 흐름을 예상한다”며 “침체 수준을 걱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쟁이 장기화되고 에너지 공급망 정상화가 늦어질 경우 하반기로 갈수록 파급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올해 경제 성장의 핵심 변수로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되는지를 첫 번째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전쟁이 언제 해결되느냐가 최대 변수”라며 “단순한 전쟁 종료를 넘어 에너지 생산 차질 해소를 위한 주요 해협의 통행 정상화가 가장 중요한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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