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노후자금 ‘낮은 수익률’ 불만 증가하며 공격형 상품으로 급격한 이동





직장인들의 노후자금 운용 방식이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개인이 직접 관리하는 노후자금 계좌에서 눈에 띄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안전한 저축 위주로 운용되던 자금이 이제는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상품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투자형 상품으로 대규모 자금 이동

개인 관리형 노후계좌의 변화를 자세히 살펴보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투자 상품의 자금이 약 56조 5천억원으로 이전 분기보다 거의 10조원이나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원금 보장 상품은 오히려 89조 5천억원에서 85조 9천억원으로 감소했습니다.

개인 노후계좌에서는 투자형 상품 자금이 급증하면서 안전형 상품 규모에 거의 근접했습니다. 1분기 투자형 자금은 약 70조원으로 이전보다 11조원 이상 급증했고, 안전형은 70조 5천억원에서 71조 4천억원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안에 두 상품의 자금 규모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습니다.

수익률 상위권 금융기관들

증권사 중에서는 신한투자증권이 27.17%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보험사는 신한라이프생명이 60.08%, 은행권은 광주은행이 25.49%로 각각 최고 실적을 보였습니다.

개인계좌에서는 하나증권 25.73%, 디비손해보험 33.14%, 부산은행 30.32%가 업권별 최상위 수익률을 달성했습니다.

노후자금 시장에 투자 개념 확산

노후자금 상품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원금 보장형은 예금이나 국채 등 안전한 방식으로 운용되어 위험이 낮습니다. 반면 투자형은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지만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노후자금은 생활 보장 성격이 강해 지금까지 가입자들은 수익보다 안전성을 우선시해왔습니다. 그래서 개인 관리형 계좌에서도 원금 보장형 자금이 더 많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개인이 운용하는 계좌를 중심으로 투자형으로 자금이 옮겨가고 있으며, 이는 노후자금 운용 방식 자체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미 2~3년 전부터 이런 변화가 시작됐고, 주식시장 호황이 기름을 부었다”며 “증시 활황과 맞물리면서 노후자금 시장에 투자 개념이 자리잡아가는 중”이라고 설명합니다.

기업 관리형은 여전히 저수익 구조

하지만 기업이 책임지고 운용하는 형태까지 포함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회사가 운용 책임을 지는 구조 특성상 안전성이 우선시되어 예금 등 낮은 수익 자산 의존도가 높은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장기적으로 수익률 하락과 자금 운용 비효율 문제가 계속 지적되고 있습니다. 기업형까지 포함한 전체 노후자금에서 원금 보장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합니다.

올해 1분기 들어 기업형에서도 원금 보장형 비중이 소폭 줄었습니다. 보장형 자금은 직전 분기 210조원에서 202조 6천억원으로 줄었고, 투자형은 18조 6천억원에서 19조원으로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원금 보장형 비중이 압도적입니다. 투자형 평균 수익률은 9.44%에서 9.32%로, 보장형은 3.33%에서 3.22%로 정체되었습니다.

원금 보장형 중심 구조가 유지되면서 증시 상승 효과를 충분히 누리지 못한 것입니다.

공동기금 방식 도입 논의

문제는 기업형의 낮은 수익률이 전체 노후자금 수익률을 떨어뜨린다는 점입니다. 1분기 전체 노후자금 508조 7천억원 중 기업형이 221조 8천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기금을 만들어 전문기관이 운용하는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됩니다.

공동기금 방식은 장기적이고 분산된 투자 전략을 통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올해 2월 노사정 협의체는 노후자금 의무화와 공동기금 도입에 합의했으며, 우선 개인 관리형 사업장을 대상으로 공동기금 운용 선택권을 주는 방향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입자들이 운용 책임에서 벗어나면서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을 기회가 보장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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