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기업, 최고가 주식 등극
인공지능 기술 열풍이 중국 주식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레이저 칩 전문 기업인 위안제 과학기술이 주류 대표 기업 구이저우 마오타이를 제치고 중국에서 가장 비싼 주식 자리에 올랐다.
최근 거래에서 위안제는 주가가 10% 이상 급등해 1445위안에 마감했고, 마오타이는 3.8% 하락한 1407위안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위안제 주가는 무려 14.7배나 상승했으며, 창업자의 지분 가치는 약 3조 2000억원에 달한다.
위안제는 레이저 칩 개발과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로, 최근 사업 방향을 통신 분야에서 인공지능 컴퓨팅용 데이터센터 칩으로 전환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38% 증가했고,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주류업계 대표주 마오타이는 왜 하락했나
반면 마오타이는 상장 이후 처음으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은 1688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1.2% 줄었고, 순이익은 4.5% 감소한 823억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사실상 금주령을 내린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전통 산업에서 첨단 기술 분야로 이동하고 있으며, 위안제의 급등은 인공지능 공급망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1위 자리에 오르는 것보다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며 신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과거에도 여러 반도체 기업들이 일시적으로 마오타이를 앞질렀다가 다시 역전당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