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사채 발행으로 생존 모색 1,234억원 적자 기록한 비트맥스, 감액 이후 2년간 누적 손실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 기업이 무상으로 주식 수를 줄인 직후, 대규모 전환 가능 채권 발행과 소규모 신주 발행을 동시에 추진하며 재무 구조 개편 작업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자금 조달은 새로운 돈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빌린 돈의 상환 시기를 늦추는 성격이 강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금융 당국 공시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업은 616억 5천만 원 규모의 전환 가능 채권을 발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자율은 연 3%이며, 만기일은 2029년 5월입니다.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가격은 주당 2,612원이고, 전환 신청은 2027년 5월부터 가능합니다.

이번 채권 발행의 목적은 기존 빚을 갚기 위한 것입니다. 특히 이전에 발행했던 채권 608억 5천만 원을 새 채권으로 교체하고 현금 8억 원만 추가하는 구조로, 실질적으로는 빚의 갈아타기입니다.

▶ 현물 출자 방식의 채권 교체

이번 채권 발행은 단순한 빚 갈아타기를 넘어 ‘현물 출자를 활용한 채무 재구성’ 성격이 뚜렷합니다. 투자자들은 기존에 보유하던 채권 608억 5천만 원을 현물로 제공하고, 여기에 현금 8억 원을 더해 새로운 채권을 받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회사가 현금을 직접 지불하지 않고도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외부에서 새로운 자금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앞서 회사는 4대1 무상 주식 통합을 실시했습니다. 전체 주식 수는 4,277만 주에서 1,069만 주 수준으로 줄었고, 자본금도 4분의 1로 감소했습니다. 이를 통해 누적 손실을 일부 해소하고 자본 잠식 부담을 완화한 후, 채권 교체로 부채 부담을 재조정하는 모습입니다.

동시에 진행되는 약 50억 원 규모의 신주 발행은 타 법인 증권 취득 자금 마련이 목적입니다. 투자자는 각각 25억 원씩 출자한 투자 조합으로, 신주 전량에 1년간 매각 제한이 설정되었습니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2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으며, 당기 순손실은 964억 원으로 전년(270억 원) 대비 손실 폭이 257% 증가했습니다. 최근 2년간 순손실 규모만 1,234억 원에 달해 자본 훼손이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 주식 통합 이후 자본 재편 과제

특히 잠재적 지분 희석 부담이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이번 채권이 전량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발행 가능한 주식 수는 약 2,360만 주로, 주식 통합 이후 기준 발행 주식 대비 60% 후반 수준에 달합니다.

최대 주주는 투자 조합으로, 회장이 소유한 회사들이 출자한 조합입니다. 회사 인수 이후 총 4차례에 걸쳐 약 1,400억 원 규모의 전환 가능 채권을 발행했습니다.

결국 이번 자금 조달은 단기 유동성 위험 완화와 재무 구조 재정비라는 목적은 분명하지만, 빚 갈아타기 중심 구조와 반복된 채권 발행 이력, 그리고 확대된 잠재 희석 부담을 고려할 때 ‘재무 정상화 초기 단계’로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한편, 해당 기업은 이달 15일 무상 주식 통합을 완료함에 따라 거래가 정지되었습니다. 주가는 626원까지 하락했으며, 지난해 6월 최고가인 7,420원을 기록한 뒤 약 1년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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