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산업 특화 물리 기반 인공지능 기술 개발
새로운 자동차나 차세대 칩, 대규모 엔진이 실제 환경에서 제대로 동작할지 미리 확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존 제조 현장에서는 신제품 설계 시 실제 물리 환경을 재현한 가상 실험 과정에 막대한 시간과 인력을 투입해야 했습니다. 박사급 전문가들이 며칠씩 매달려야 하는 복잡한 작업이었죠.
이러한 시간 소요를 단 1분 수준으로 줄이며 전세계 제조업계를 놀라게 하는 국내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솔버엑스를 이끄는 대표는 연세대학교에서 대기과학과 기계공학을 복수 전공하며 수학적 모델링의 토대를 구축했고, 같은 대학원에서 계산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이후 국가수리과학연구소와 삼성에스디에스 등에서 경험을 쌓으며 기존 인공지능 기술의 약점을 파악하고 실무 능력을 키웠습니다.
“2013년 대학원 재학 중부터 제조업의 핵심 난제인 물리 역학 문제를 인공지능으로 해결하겠다는 아이디어를 구상했습니다. 수치해석 알고리즘을 직접 개발하고 인공지능을 연구했던 모든 과정이 창업을 위한 준비였습니다.”
핵심 기술은 물리 법칙 기반 인공지능입니다. 일반적인 인공지능이 대량의 데이터에서 패턴을 스스로 찾는 방식이라면, 솔버엑스는 인공지능 설계 초기 단계부터 물리 법칙이라는 정답을 미리 입력합니다. 전문용어로 인덕티브 바이어스라고 부르는 이 방식은, 인공지능이 학습 전부터 질량 보존 법칙이나 에너지 보존 원리 같은 물리적 상식을 올바른 선입견으로 갖도록 하는 것입니다.
제조 현장은 실험 데이터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 일반 인공지능으로는 부정확한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인공지능은 인덕티브 바이어스를 통해 데이터가 적어도 물리적으로 타당한 정확한 예측을 수행합니다. 수만 번의 반복 계산이 필요한 복잡한 유체역학 문제도 단 1분 만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뛰어난 물리·수학 인재들이 모여들었습니다. 현재 이 회사의 젊은 엔지니어들 상당수는 국제 물리·수학 올림피아드 국가대표 출신이거나 명문 과학고, 명문대 출신 인재들입니다. 상위 극소수 인재들이 고액 연봉을 포기하고 이 회사를 선택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풀지 못하는 근본적인 어려운 문제를 자신의 능력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도전정신 때문입니다.
“우리 팀원들은 단순히 기존 모델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물리적 지능을 가진 인공지능 구조를 기초부터 직접 설계합니다. 어려운 문제를 풀었을 때 느끼는 성취감이 이들을 움직이는 가장 큰 동기입니다.”
이 기술력은 전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와 아마존웹서비스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전세계 고객사들이 이 인공지능 엔진을 즉시 도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주요 자동차·반도체·에너지 기업뿐 아니라 독일 자동차 제조사, 글로벌 화학 기업, 일본의 반도체 회사 등과 협업하며 기술력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제조업에서 유일하게 표준화된 것은 결국 역학과 수학입니다. 이를 통해 전세계 제조 공정을 하나로 연결하는 현실 세계의 엔진을 만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