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젊은 인재들이 만드는 미래 과학
국내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과학 연구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든 이들은 바로 20대 청년들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았던 젊은 연구자들이 직접 회사를 만들어 인공지능 기반 과학 연구 개발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배재원 최고기술책임자의 선택
2001년에 태어난 배재원 씨는 나노포지에이아이라는 회사의 기술 총괄을 맡고 있습니다. 그는 카이스트 수리과학과를 단 2년 만에 최고 성적으로 마쳤습니다. 한국과학영재학교를 거쳐 카이스트를 졸업한 그는 오랫동안 수학자의 꿈을 키웠지만, 졸업 후 의대에 잠깐 다니다가 인생의 방향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깊이 고민했어요. 세상에 의미 있는 흔적을 남기고 싶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그래서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어느 분야에서 성과를 낼 것인가 고민한 끝에 그가 선택한 것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과학 연구였습니다. 사람이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인공지능으로 풀어보고자 했던 것입니다.
신소재 발견을 위한 도전
배재원 씨는 고등학교 선배인 김동현 씨와 함께 작년 5월 회사를 세웠습니다. 이들의 목표는 인공지능을 사용해 실제로 만들 수 있고 유용한 새로운 소재를 찾는 것입니다.
나노포지에이아이는 소재의 물리적 특성에 대한 기본 원리부터 인공지능에게 가르칩니다. 단순히 답을 맞추는 방식이 아니라, 원리를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생각해서 후보 물질을 찾아내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원하는 특성을 얻기 위해 더 근본적인 물리량을 학습시키는 것이 우리 회사의 핵심 작업입니다”라고 배재원 씨는 설명합니다.
회사는 벌써 구체적인 후보 물질을 찾아냈고, 배터리 제조 회사들과 함께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민형 대표의 여정
같은 해에 태어난 이민형 씨는 아스테로모프라는 회사의 대표입니다. 그 역시 어릴 때부터 천재로 불렸습니다.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서울대 의과대학 연구원이 되었고, 초등학교 때부터 프로그래밍에 탁월한 능력을 보였습니다.
서울대에서는 생물학 데이터 분석과 알고리즘 설계를 담당했습니다. 이후 금융 거래로 돈을 벌기도 했지만, 곧 돈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고 느꼈습니다. 그도 더 큰 목표에 도전하고 싶었고, 그 답은 인공지능이었습니다.
“인공지능 과학자가 등장하면, 세세한 질문들은 결국 의미를 잃게 됩니다.”
작년 2월에 만들어진 아스테로모프는 1년 만에 직원 20명 이상을 갖춘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아스테로모프가 목표로 하는 것은 과학적 추론은 물론이고 스스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인공지능을 만드는 것입니다.
“인공지능이 질문을 만들고 실험까지 수행해서 완전히 새로운 과학 지식을 창조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완전히 새로운 과학의 시대
같은 나이인 두 창업자 모두 인공지능이 완전히 새로운 과학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배재원 씨는 “현재의 과학은 너무 세분화되어 있어서 인간이 전체를 파악할 수 없지만, 인공지능은 모든 것을 이해하고 하나로 통합해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이민형 씨는 “인공지능 과학자는 인류가 만들 마지막 발명품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인간의 역할은 질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를 활용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