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엔 글렀어”…강남 아파트 사려는 저소득층 한푼 안쓰고 100년 넘게 모아야 – 매일경제





최근 부동산 관련 통계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저소득 가정이 고급 주거지역의 집 한 채를 장만하려면 생활비를 전혀 쓰지 않고 112년 이상 돈을 모아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올해 1분기 기준, 소득 하위 20% 계층이 상위 20% 주택을 구매하기 위한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은 112.7배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약 4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이 비율은 2021년 12월 113.7을 찍은 뒤, 2023년 중반 80.9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급등하며 올해 초 111.9를 넘어섰습니다.

주택 가격 격차 심화

이런 현상은 수도권 내에서 고가 주택과 저가 주택 사이의 가격 격차가 빠르게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위 주택 평균 매매가는 이달 기준 34억 3900만 원으로 하위 주택(5억 2000만 원)의 6.6배에 달합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고가 주택은 14% 올랐지만, 저가 주택은 6% 상승에 그쳤습니다.

저소득층이 자신의 소득 수준에 맞는 집을 사려고 해도 과거보다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소득 1분위 가구가 같은 수준의 주택을 구매하려면 8.7년을 모아야 하며, 이는 지난해 말보다 0.7년 증가한 수치입니다.

소득 격차도 함께 확대

전문가들은 고가 주택과 저가 주택의 가격 차이뿐 아니라 소득 격차 역시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대기업 근로자 비중이 높은 고소득층의 수입은 증가한 반면, 중소 사업체 종사자들의 소득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설명입니다.

전세 시장도 부담 가중

매매뿐 아니라 전세 가격도 크게 올라 저소득층의 주거 부담이 더욱 커졌습니다.

3월 말 기준 소득 하위층이 상위 전세 주택을 구하려면 43.9년 동안 저축해야 하며, 이는 약 4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자신의 소득 수준에 맞는 전세 주택을 구하려고 해도 5.7년을 모아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중반 이후 최고치로, 최근 매물 부족으로 전세 가격이 급등한 영향입니다.

소득 2분위는 5.1년, 3분위는 5.7년, 4분위는 6.2년, 5분위는 6.6년을 각각 모아야 적정 전세 주택 마련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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