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이 텔아비브와 베이루트 정부 사이의 평화 합의를 거부한 친이란 무장조직을 공개적으로 옹호하고 나섰다. 중동 지역의 평화 협상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외교 책임자는 최근 언론과의 대화에서 “이번 분쟁은 레바논 지역에서도 마무리되어야 진정한 종결”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레바논 영토 내 충돌 종료는 점령군의 완전한 철수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평화 협정의 조건으로 군대 철수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발언은 무장조직 최고 지도자가 미국의 중재로 만들어진 평화안을 거부한 바로 다음에 나왔다. 해당 조직은 점령지 철수 조항이 빠진 협정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텔아비브는 이후 레바논 남쪽 지역에 대한 공격을 계속했고, 무장조직도 로켓과 무인기로 맞대응하면서 휴전 협상은 사실상 무산 위기에 처했다.
레바논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레바논 최고 지도자는 자국을 협상의 도구로 이용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이란은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외교 책임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레바논 지도자의 말을 들으면 마치 이란이 레바논 땅의 5분의 1을 차지하고 국민 4분의 1을 난민으로 만들며 매일 폭격하는 것처럼 들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레바논 지도자에게 “진짜 위협으로부터 나라를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무장조직을 공격하는 텔아비브가 레바논이 맞서야 할 진정한 적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란 최고 지도자의 군사 자문관도 무장조직 지원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해당 조직을 “최근 전투에서 큰 피해를 입은 우리의 동맹”이라 부르며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의 공개 지지로 미국 주도의 평화 중재는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점령군 철수 문제와 무장조직 활동 제한 문제가 얽히면서 협상이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