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소주, 도수 낮춰 새단장
하이트진로가 대표 소주 브랜드의 알코올 농도를 15.7도로 조정한다. 기존 16도에서 0.3도 낮춘 수치다. 100년 가까이 이어온 도수 낮추기의 흐름이 주력 상품까지 영향을 미친 셈이다.
회사 측은 깨끗하고 부드러운 맛을 선호하는 요즘 소비 경향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약 2년 4개월 만의 변화로, 지속적인 소비자 의견 수렴과 연구 끝에 결정됐다.
📉 100년 이어진 도수 낮추기
1924년 35도로 시작한 이 회사의 소주는 꾸준히 알코올 농도를 줄여왔다. 1965년 30도, 1973년 25도를 거쳐 1998년 23도 제품 출시로 ‘소주는 25도’라는 인식이 깨졌다. 이후 21도, 19도, 17도, 16도를 거쳐 이번에 15도대에 진입했다.
💭 과거 시도는 왜 실패했나
사실 15도대 소주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0년 선보인 15.5도 제품과 2024년 100주년 기념 상품 모두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당시엔 “소주답지 않다”는 평가가 많았다.
🔄 달라진 시장 환경
그럼에도 이번에 주력 제품의 도수를 낮춘 이유는 소비 패턴의 변화 때문이다. 가볍게 즐기는 음주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과거와 달리 낮은 도수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실제로 국내 희석식 소주 출고량은 2019년 91만 5596킬로리터에서 2024년 81만 5712킬로리터로 줄었다. 회식 문화 약화와 건강 중시 경향이 맞물린 결과다.
⚖️ 관건은 맛과 도수의 균형
도수가 낮아지면 목 넘김은 편해지지만, 기존 애호가들이 기대하는 알코올 특유의 맛은 약해진다. 과거 15도대 제품이 넘지 못한 벽이 바로 이 지점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 선호도 변화를 반영해 깨끗한 브랜드 가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낮아진 도수로도 기존 고객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이번 변화의 성공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