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과 미국 관세 충격으로 지난해 달러 의존도 크게 낮아져





지난해 글로벌 경제 환경의 급변으로 인해 우리나라 무역 거래에서 달러 사용 비율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제 원유 가격 하락과 미국의 무역 정책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이 공개한 최신 통계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원화 결제 비중이 수출입 모두에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국제 무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수출 부문 통화별 현황
  • 미국 달러: 84.2% (전년 대비 0.3%포인트 감소)
  • 유로: 5.9%
  • 원화: 3.4% (0.8%포인트 상승, 역대 최고)
  • 일본 엔화: 1.9% (역대 최저)
  • 중국 위안화: 1.3%

원화 비중 증가의 배경에는 자동차와 반도체 장비 수출 급증이 자리하고 있다. 원화 결제 비중이 높은 승용차와 반도체 제조 장비의 수출이 전년 대비 33% 이상 급증하면서 전체적인 원화 사용률을 끌어올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원화의 국제 무역 결제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상승 추세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반면 달러 수출 비중이 줄어든 이유는 미국 관세 영향으로 대미 수출이 감소했고, 달러 결제 비중이 높은 화학제품과 석유 제품 수출도 부진했기 때문이다.

수입 부문에서는 변화가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해 수입 거래에서 달러 비중은 79.3%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20년 이후 처음으로 80% 아래로 떨어진 수치다.

가장 큰 원인은 원유 가격 급락이었다. 배럴당 평균 수입 가격이 전년 82.9달러에서 73.2달러로 약 12% 하락하면서, 에너지 관련 수입액이 감소했다.

수입 거래에서도 원화 비중은 6.6%로 0.3%포인트 상승했으며, 특히 중국 위안화는 3.2%로 7년 연속 증가하며 최대치를 경신했다. 중국산 기계류, 정밀기기, 광물, 가전제품 등의 수입에서 위안화 사용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이러한 변화는 국제 무역 환경 변화에 따라 우리나라의 결제 통화 구조가 점차 다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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