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열병합발전소 착공 임박…SK ‘AI 밸류체인’ 속도낸다





SK 계열사들이 인공지능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체계를 만들기 위해 집중하는 가운데, 용인 지역 반도체 단지 내부에 전기와 열을 함께 제공할 발전 시설 건설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반도체 생산 공장 운영에 꼭 필요한 에너지 공급과 관련된 불안 요소가 사라지면서, 공장 확장 작업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SK이노베이션 산하 E&S 부문이 한국중부발전과 손잡고 진행하는 천연가스 기반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는 지난해 말 환경 관련 평가를 마쳤으며, 최근 발전 장비 구매를 위한 입찰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이 발전소는 용인 반도체 단지에 들어설 공장에 열 에너지를 공급하게 됩니다. 발전 규모는 1.05기가와트로, 단지 안 공장 4곳이 필요로 하는 열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완공 목표 시점은 2030년이며, 총 투자 금액은 약 3조 3천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SK이노베이션 E&S와 한국중부발전은 공동 사업 법인의 지분 비율을 협의 중이며, 반반씩 출자하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회사는 2024년에 정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으나, 환경 평가 등 사전 절차가 오래 걸려 올해 들어서야 실제 공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출범한 국민성장펀드의 자금 지원 대상에 포함돼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정부는 이 펀드를 통해 반도체 단지 내 에너지 시설 구축 사업을 비롯한 여러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천연가스 열병합 발전소는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해 일반 화력 발전소보다 약 30% 높은 에너지 효율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발전소 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SK 그룹 최고 경영자의 ‘인공지능 전 단계 통합 전략’도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는 인프라부터 하드웨어, 플랫폼까지 인공지능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모든 단계를 통합 제공하는 역량을 의미합니다.

SK는 에너지, 반도체, 통신 등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를 완성하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에너지 기반 시설이 갖춰지면 반도체 단지 구축도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확산에 따른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부족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공장 건설 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용인 반도체 단지 1기 공장 2단계 건물 착공이 8월에 시작되며, 최근 2기 공장 구축 계획도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내년 5월로 예정됐던 첫 클린룸 개방 시점도 3개월가량 앞당겨졌습니다.

SK 통신 계열사는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와 협력해 울산에 약 7조 원 규모의 대규모 인공지능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울산 데이터 센터는 내년 4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해 발전 용량을 향후 1기가와트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2030년까지 데이터 센터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계획도 수립했습니다.

SK가 인공지능을 그룹 미래 성장을 이끌 핵심으로 삼으면서 다른 계열사들도 관련 사업에서 협력 효과를 모색하는 모습입니다.

SK의 데이터 센터가 들어서는 울산에서는 가스 계열사가 가공한 천연가스를 발전 계열사의 열병합 발전소가 끌어다 발전시켜 전력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건설 계열사는 반도체 공장 설계부터 건설까지, 그리고 데이터 센터 시설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 중입니다.

아울러 SK는 다음 달 11일부터 13일까지 경기 이천 연구소에서 상반기 전략 회의와 지식 경영 플랫폼 포럼을 통합한 행사를 처음으로 개최합니다. 주요 계열사 최고 경영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공지능 주도권 확보를 위한 논의를 펼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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