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음성 인공지능 비서 시리의 개발 조직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은 가운데, 수백 명의 시리 개발 인력에게 인공지능 코딩 도구 활용 교육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미국 기술 전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시리 개발진을 몇 주간의 집중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시킬 계획입니다.
이러한 결정은 시리 팀이 최신 인공지능 코딩 도구 활용에서 뒤처졌다는 내부 평가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회사들이 활용하는 클로드 코드나 코덱스 같은 도구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생산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판단이 내려졌습니다.
애플의 다른 소프트웨어 부서들은 인공지능 코딩 도구로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지만, 시리 개발팀만 이런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조직 규모도 대폭 축소됩니다.
인력 재배치 이후 시리 핵심 개발팀에는 약 60명만 남게 되며, 성능 평가팀 역시 60명 정도로 유지될 예정입니다.
내부에서는 시리 개발팀이 너무 크고 조직 내 갈등도 심각하다는 평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번 조치는 애플이 연례 개발자 행사를 앞두고 진행한 것으로, 그 행사에서 시리의 대규모 개선 사항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애플은 다른 거대 기술 기업들에 비해 인공지능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24년에 애플 인텔리전스와 함께 개선된 시리를 발표했지만, 아직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2년 전 공개했던 시리 개선 버전도 실제 제품에 제대로 적용되지 못했고, 개발이 계속 지연되자 애플은 지난해 시리 조직 책임자를 교체하는 인사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오는 6월 행사에서 자체 인공지능 모델 대신 구글의 제미나이로 작동하는 새로운 시리를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대화형 인공지능과 유사한 챗봇 형태의 시리도 함께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시리는 한때 애플의 대표적인 음성 비서로 주목받았지만, 생성형 인공지능 경쟁이 본격화된 이후 존재감이 약해졌습니다.
애플이 개발팀 교육, 조직 개편, 외부 인공지능 모델 도입까지 검토하는 것은 시리 경쟁력 회복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급박한 과제가 되었다는 위기의식 때문으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