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한 불가능한 구조, 한국만 해내고 있다”…美 원전 전문가의 절실한 SOS – 매일경제




🌍 인공지능 시대의 에너지 수요 폭증과 지구 온난화 문제 해결을 위한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원자력 발전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 에너지부 창설의 토대를 만든 과학자의 손자가 실리콘밸리 경력을 접고 원전 개발 스타트업을 설립한 배경에는 이런 시대적 필요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 대한민국 원전 기술, 세계가 인정하는 이유

서구 국가 중 유일하게 시간이 지날수록 건설 비용을 낮추는 데 성공한 나라가 바로 한국입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한국은 어떻게 이런 일을 해냈는가”라고 놀라워합니다.

또한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출한 실적은 수십 년간 전 세계에서 거의 유례가 없는 성과입니다. 이 두 가지 성과를 종합하면 한국은 원전 프로젝트 수행에 있어 세계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선두주자라고 평가받습니다.

🔧 한국의 원전 경쟁력, 무엇이 특별한가

원전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정해진 기간과 예산 내에서 완성했는가’입니다. 바라카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완료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이 국가 차원에서 여러 조직을 조율하고 실제 결과물을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한국의 공급망은 원자로 압력 용기, 증기 터빈 등 핵심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다른 국가에서 찾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전 세계 어디보다 촘촘하고 집중도 높은 공급망을 갖춘 것이 핵심 강점입니다.

💰 미국 시장의 근본적 장애물

미국 원전 시장의 가장 큰 걸림돌은 재무적 위험과 프로젝트 관리 리스크입니다. 투자자와 전력 회사들은 “모든 자금을 대고 모든 위험을 떠안아야 하는데, 프로젝트가 잘못되면 파산한다”는 두려움에 사업 자체를 시작하지 않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원전 개발사 모델’입니다. 개발사가 프로젝트를 먼저 시작한 후 한국의 투자자, 건설 기업, 기술 기업, 전력 회사를 모아 특수 목적 법인을 만들어 위험을 분산시키는 방식입니다.

🇰🇷 vs 🇺🇸 전력 시장 구조의 차이

한국은 한전이라는 단일 주체가 의사 결정과 자금 조달을 담당하며, 전력 가격이 고정되어 있어 프로젝트 수익이 어느 정도 보장됩니다. 반면 미국은 대부분의 전력 회사가 민간 기업으로, 철저히 시장과 비즈니스 중심으로 움직입니다.

현재 미국 정부는 전력 회사들에게 “제발 원전을 지어달라”고 부탁하는 수준입니다. 투자 비용의 절반을 돌려받을 수 있는 50% 세액 공제와 약 400조 원 규모의 대출 보증을 제공하고 있지만, 전력 회사들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주가가 떨어지고, 최종 비용을 예측할 수 없어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 미국 내 한국형 원전 도입 전망

현재 미국에서 실행 가능한 유일한 선택지는 웨스팅하우스의 AP1000입니다. 한국형 원전 APR1400도 장기적으로 도입되기를 희망하지만, 정부 간 협상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미국 땅에 지어진 적이 없다는 점이 걸림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은 노형에 상관없이 지금 진행되는 프로젝트에 우선 참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먼저 구축한 후, APR1400 같은 대형 노형으로 확장해 나가야 합니다. APR1400 협상만 기다린다면 향후 5년, 10년 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 원자력 에너지와 국제 협력

현재 세계는 러시아와 중국이 한 축을 이루고, 서구 동맹이 다른 축을 형성하는 지정학적 구조 속에 있습니다. 러시아는 원전 수출에서, 중국은 자국 내 원전 건설에서 가장 성공적인 국가가 되었고, 서구권은 이 두 나라에 뒤처진 상태입니다.

비록 경쟁의 영역이 존재하지만, 원자력을 다룰 때는 잠재적 적국들 사이에서도 더 많은 협력이 필요합니다. 핵분열 물질의 생산을 두고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그것이 무기로 전환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서구권은 시장에 더 매력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경쟁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 실리콘밸리식 스타트업의 핵심 가설은 ‘아주 작은 신생 기업이 세계 최대 대기업을 이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혁신의 속도와 빠르게 움직이는 능력이 있으면 가능한 일이며, 원자력 에너지 영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원전의 진짜 문제는 기술이나 원자로 부족이 아니라 ‘재무적 위험’입니다. 이 재무적 위험을 해결하고 프로젝트 주위에 연합을 구축하는 것이 새로운 접근 방식의 핵심입니다.

🔬 원자력 에너지를 바라보는 철학은 세상의 위험을 줄이고 과학의 혜택을 늘릴 수 있다는 믿음에 기반합니다. 글로벌 풍요를 만들고 기후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가족의 역사를 이어가는 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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