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혈관 수술을 받은 환자들 중에서 혈관 내 염증 수치가 높은 분들에게 혈전 예방약을 두 가지 함께 오래 복용하게 했더니, 사망 위험과 심장마비 재발 가능성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의료진은 2000년대 초부터 2017년까지 심장 우회 수술을 받은 환자 2,400여 명을 대상으로 장기 추적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염증 지표 수치가 기준보다 높은 고위험 환자들이었습니다.
연구 결과는 명확했습니다. 혈전 예방약 두 종류를 1년 이상 함께 복용한 환자들은 사망 및 심장마비 재발률이 7.5%에 그쳤지만, 한 가지 약만 복용한 환자들은 13.3%에 달했습니다. 위험도가 약 58%나 감소한 셈입니다.
환자들의 나이나 기저질환 등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 분석한 결과에서도 동일한 효과가 나타났으며, 여러 환자 그룹에서 일관되게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두 가지 약을 함께 복용해도 심각한 출혈 부작용 발생률은 한 가지 약만 복용한 경우와 차이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만성 염증 반응이 높은 심혈관 질환자는 장기적으로 혈전이 생길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이런 고위험 환자들에게는 혈전 예방약 두 가지를 일정 기간 이상 함께 복용하는 것이 장기 건강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논란이 있었던 혈전 예방약 장기 병용 치료의 효과를 염증 수치가 높은 특정 환자군에서 명확하게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향후 심장 수술 이후 환자 관리 방식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