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8번째 금리 동결 결정
중앙은행이 이번 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여름 이후 8차례 계속 같은 수준을 지켜온 것입니다.
하지만 중앙은행 수장은 “경제성장률과 물가, 환율, 부동산 등 여러 요소들이 모두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며 올해 안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점을 사실상 확정했습니다.
금리 인상 신호 여러 차례 제시
새로 부임한 수장이 처음으로 주관한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메시지가 반복적으로 나왔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다음 회의가 열리는 7월에 바로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가가 다시 오르고 있고, 경제성장률 전망도 크게 좋아져서 금리를 올리는 데 걸림돌이 사라졌다는 분석입니다.
경제성장률 전망 대폭 상향
중앙은행은 이날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을 2%에서 2.6%로 0.6%포인트 높였습니다. 반도체 시장이 예상보다 훨씬 좋은 상황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올해 물가 상승률 예상치는 중동 지역 분쟁이 길어지면서 기존 2.2%에서 2.7%로 올라갔습니다.
수장은 “이번 성장률 전망은 일시적인 게 아니라 상당 기간 좋은 흐름이 계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통화정책 방향 명확해져
수장은 이어서 “통화정책을 정할 때 가장 어려운 상황은 여러 목표가 서로 충돌하는 경우인데, 지금은 물가와 성장, 환율, 부동산 등을 봐도 갈 길이 비교적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금리 인상을 통해 여러 요소를 일관되게 관리하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위원들도 금리 인상에 무게
이날 공개된 위원 7명의 점도표를 보면, 6개월 뒤 기준금리 전망 21개 중 19개가 ‘인상’으로 쏠렸습니다. 현재 수준인 2.5%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은 2개에 불과했습니다.
21개 중 가장 많은 10개는 3.00%를 가리켰습니다.
부총재와 한 위원 등 2명은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소수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2000년 이후 수장 취임 후 첫 회의에서 소수 의견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