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 해제 택지 개발, 어디까지 진행됐나
수도권 집값 상승과 전월세 공급 부족 문제가 겹치면서, 2024년 11월에 발표된 신규 공공 택지 사업의 진행 상황에 다시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당시 정부는 개발제한구역을 풀어 4개 지구에 총 5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상반기까지 전체 지구를 지정하고 2029년 첫 분양, 2031년 첫 입주를 목표로 했으나, 발표 후 1년 반이 지난 지금 지구 지정이 완료된 곳은 서리풀1지구 한 곳뿐입니다.
서리풀지구 – 전담조직 꾸려 속도전
서울 서초구 원지·신원·염곡·내곡·우면동 일대 221만 제곱미터 규모의 개발제한구역을 풀어 총 2만 가구(1지구 1만 8000가구, 2지구 2000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달 ‘서울서리풀사업단’이라는 전담 조직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보상팀과 단지 사업팀이 함께 배치돼 2029년 착공이 아닌 입주자 모집까지 앞당기겠다는 계획입니다.
시장 반응도 뜨겁습니다. 서리풀지구 발표 이후 인근 서초포레스타 단지 거래가는 2억~3억 원 상승했습니다.
고양 대곡역세권 – 설계공모 진행 중
경기 고양시 덕양구 대곡역 일대에는 9400가구 규모의 택지가 조성됩니다. 이 지역은 5개 철도 노선이 만나는 교통 요충지로 평가받습니다.
현재 200억 원 규모의 도시건축통합계획 설계공모가 진행 중이며, 심사 결과는 이달 말 발표될 예정입니다. 대곡역 도보권 안에서 주거·업무·생활 기능을 갖춘 보행 중심 복합지구로 조성될 계획입니다.
주변 토지 시세는 3.3제곱미터당 평균 180만~200만 원 수준이며, 현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외지인의 거래는 제한적입니다.
의왕 오전왕곡 – 설계공모 접수 시작
의왕 오전왕곡지구는 이달 22일부터 도시건축통합계획 설계공모 접수가 시작됩니다. 다음 달 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작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곳에는 총 1만 4000가구가 공급되며, 공공주택 비율은 50% 이상으로 계획됐습니다. 2029년 착공 일정을 맞추기 위해 우선 착공지역을 정하고 인허가 절차를 단축할 방침입니다.
의왕시는 신규 택지 발표 후 수도권 개발 기대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인덕원동과 오전동 일대 아파트값은 발표 전후 6개월 사이 5~8% 올랐습니다.
의정부 용현지구 – 환경영향평가 단계
의정부 용현지구는 지구 지정 절차가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306보충대와 옛 방공포대가 포함된 개발제한구역에 공공주택 7275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입니다.
이달 중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이 제출될 예정이며, 올해 말 지구 지정 확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용현지구는 100만 제곱미터 이하 사업에 적용되는 지구 지정·지구계획 통합승인제도가 적용돼 절차가 단축됩니다.
인근 탑석 푸르지오 파크7과 의정부힐스테이트탑석 등 신축 단지는 7호선 탑석역 개통 기대까지 맞물리며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가 개발제한구역 해제 가능성
주택 공급 확대 기조가 이어지면서 추가 개발제한구역 해제 가능성도 시장의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성남 판교·금토지구와 서울 강동·하남 감일지구 인근 등이 후보지로 거론됩니다.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과 판교 일대는 분당 1기 신도시 재건축 이주 수요와 판교 테크노밸리 직주근접 수요를 함께 흡수할 수 있는 입지로 평가됩니다.
하남시 감일동·감북동 일대와 서울 강동구 인접 개발제한구역도 차기 해제 가능성이 거론되는 지역입니다. 수도권 입주 물량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5호선·9호선 연장 등 교통망 확충 기대가 맞물리며 개발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