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미국의 수출 제한 조치 속에서도 성능이 낮은 칩으로 시장 공략

미국 반도체 설계 기업 퀄컴이 중국의 바이트댄스에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용 반도체를 납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거래는 미국이 중국으로의 AI 칩 수출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져 눈길을 끕니다. 퀄컴은 규제를 피할 수 있는 수준의 제품을 제공하며 중국 AI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 플랫폼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는 퀄컴의 AI 반도체를 수백만 개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이 칩들은 바이트댄스가 자체 개발한 AI 소프트웨어를 작동시키는 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AI 분야에서 급부상한 중국의 대표 기업인 바이트댄스는 올해 AI 기반 시설 투자를 지난해보다 25% 늘린 2000억 위안(약 44조 6000억 원) 규모로 확대했습니다. AI 기반 시설 투자의 많은 부분이 반도체 구매에 집중되는 점을 고려하면, 퀄컴이 상당한 규모의 공급 계약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계약은 미국이 중국으로의 AI 칩 수출을 규제하는 상황에서 성사되어 특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GPU가 중국 수출 제한에 걸린 틈을 이용해, 상대적으로 성능이 낮은 AI 칩을 개발하여 시장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퀄컴이 데이터센터용 AI 칩 시장에서 대형 고객을 확보한 것도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AI 칩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독주 체제 속에서 AMD, 브로드컴, 구글에 이어 퀄컴까지 대규모 계약을 따내면서 경쟁 구도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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