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직장인들의 새로운 도전, 전문 자격증에 주목하다

최근 30~4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전문 자격증 취득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동시에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 불안한 미래, 평생 직업을 찾아서

대형 유통회사에 다니는 41세 직장인은 매일 퇴근 후 심야 1시까지 스터디카페에서 감정평가사 시험을 준비합니다. 30명의 수험생들과 함께 단체 채팅방에서 공부 인증을 주고받으며 동기부여를 얻고 있죠.

이런 현상의 배경에는 조기 퇴직에 대한 두려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무직 종사자들의 평균 퇴직 나이는 45.7세로, 법으로 정한 정년인 60세보다 훨씬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무사, 세무사, 감정평가사 같은 전문 자격증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나이와 관계없이 계속 일할 수 있고, 평균 2년 6개월이면 취득이 가능해 직장 생활과 병행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 소득 격차와 박탈감

문과 계열 졸업생들의 초봉은 공학 계열보다 12~16% 낮은 수준입니다. 문화 콘텐츠 기업에서 7년째 근무하는 한 직장인은 “10년이 되어도 연봉 7천만 원을 넘기 어렵다”며 “수입을 크게 늘릴 방법은 전문 자격증밖에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실제로 8대 전문직의 중간 연봉은 5천만 원에서 7천7백만 원 수준으로, 일반 직장인 평균 소득인 3천1백만 원보다 훨씬 높습니다. 입사 3~4년차 감정평가사의 경우 기본 급여와 성과금을 합쳐 최대 1억 원까지 벌 수 있다고 합니다.

▣ 인공지능 시대, 살아남기 위한 선택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단순 사무 업무가 빠르게 대체될 것이라는 우려도 자격증 열풍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비록 전문직 역시 인공지능의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복잡한 판단과 높은 책임이 요구되는 업무 특성상 일반 사무직보다는 안전하다는 인식이 퍼져 있습니다.

한 강사는 “오히려 인공지능으로 인한 해고가 늘면 노동 분쟁이 증가하고, 퇴직자들이 자영업으로 전환하면서 세무 업무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전문직의 독점적 지위도 인공지능과 디지털 플랫폼의 발전으로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합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