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자동화의 첫걸음, 치과 보조 로봇에서 시작해 의료 현장 전체의 단순 업무 자동화 시스템으로 확장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거대 기업들만이 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물리적 장치와 결합된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국내 중소기업들도 독자적인 기술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의료 현장의 보조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한 의료 로봇 기업의 대표는 “치과를 포함한 의료 현장에서는 항상 보조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흡입 작업이나 치료 부위를 보기 쉽게 잡아주는 일처럼 일정한 힘과 각도를 유지해야 하는 업무는 반복적이지만 꼭 필요한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의료 기관 내 모든 물리적 작업을 자동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이 회사는 한국인 3명이 미국에서 공동으로 설립한 의료 인공지능 로봇 스타트업으로, 최근 현지 투자사로부터 약 15억원 규모의 초기 투자를 받았습니다.

의료 현장에서 발견한 심각한 인력난

대표는 원래 의학 공부를 하던 중 실습 현장에서 보조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처음에는 영상 진단 관련 사업을 시작했지만, 보조 인력 구인난이 더 시급한 문제라고 판단해 로봇 기술 개발로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대형 병원은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동네 의원들은 보조 인력 구하기가 정말 어렵다고 합니다. 수술실에서 의사는 한 명이지만 보조하는 사람은 4~5명이나 필요합니다. 이들이 하는 일은 흡입, 소독, 기구 전달 등으로 단순해 보이지만 매우 중요하죠. 다만 노동 강도가 높아 사람을 구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행정 업무를 자동화하는 기술은 많아지는데 실제 현장을 지원할 인력은 부족한 상황입니다. 보조 인력의 급여가 초년차 의사 수준으로 올랐을 정도로 인력난이 심각하며, 앞으로 로봇의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료실 옆에 설치하는 소형 로봇팔 개발

개발된 로봇은 진료석 옆에 설치하는 로봇팔 형태로, 흡입 작업과 소독 등을 수행합니다. 각 진료석마다 설치해도 의사의 진료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크기를 최소화했습니다. 첫 판매 물량 50대는 이미 완판되었고,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 추가 주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빠른 보급을 위해 1차 버전은 기능을 단순화했으며, 자주 사용하는 도구를 의사가 직접 교체하는 방식입니다. 대표는 “두께 2~3밀리미터에 불과한 치아를 다루기 때문에 작은 오차도 허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부품마다 들어가는 감속 장치가 오작동하면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제품이 나오기까지 100번 가까이 시제품을 만들어 테스트를 반복했습니다. 그 결과 저렴한 로봇에서 자주 발생하는 유격을 완전히 없앨 수 있었고, 1밀리미터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습니다.”

모든 의료 현장을 위한 자동화 플랫폼으로 확장

회사는 우선 1차 버전을 확산시킨 후, 카메라와 음성 제어 기능을 추가한 2차 버전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1차 버전 구매자들에게는 추가 비용을 내고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로봇과 소프트웨어를 모두 직접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월간 구독 형태의 서비스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물리적 인공지능을 의료에 적용한 사례가 거의 없습니다. 최종 목표는 치과뿐 아니라 모든 병원 환경을 위한 물리적 인공지능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좁은 공간에서 의자에 앉아 환자를 진료하고 보조 기구를 많이 사용하는 이비인후과가 다음 목표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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