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4년부터 이어진 전통 행사
백악관 기자단 모임은 미국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연례 행사입니다. 1921년부터 시작된 이 모임은 표현의 자유와 언론 자유를 기념하고, 언론 장학금을 지원하는 목적으로 열립니다.
정치인, 관료, 연예계 인사 등 각계각층이 참석하는 특별한 자리로, 1924년 30대 대통령을 시작으로 모든 역대 대통령이 최소 한 번 이상 참석했습니다. 대통령과 언론의 관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행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과거 오바마의 날선 농담
트럼프 대통령과 이 행사의 인연은 복잡합니다. 2011년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를 향해 신랄한 풍자를 쏟아냈습니다. 출생 의혹을 제기한 트럼프에게 “이제 달 착륙 조작설이나 미확인 비행물체 사건에 집중할 수 있겠다”며 비꼬았습니다.
백악관을 호텔처럼 꾸민 합성 사진까지 공개하며 대선 출마설을 조롱했고, 2015년에는 여러 차례 대선 도전을 시사했다 접은 이력을 언급하며 “아직도 여기 있네”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습니다.
당시 현장에서 씁쓸한 표정을 짓던 트럼프의 모습이 화제가 됐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런 경험이 트럼프가 본격적으로 대통령 도전을 결심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첫 참석, 그러나 총격 사건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시절 4년 내내 이 행사에 불참했고, 2기 첫해에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언론에 대한 불신과 과거 기억 때문이라는 해석이 많았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하면서 그의 연설에 큰 관심이 쏠렸지만, 무장 괴한의 총격 사건으로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연설은 무산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이내에 다시 일정을 잡겠다고 밝혔으나, 2000여 명 규모의 대규모 행사를 한 달 안에 다시 개최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