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차단되면서, 미국의 에너지 판매량이 역대 최고 수준을 찍었습니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동에서 석유와 가스를 수입하던 길이 막히자 아시아와 유럽 국가들이 미국산 제품을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정부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주 하루 평균 1,290만 배럴의 원유와 석유 제품이 수출됐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기록된 수치 중 가장 높은 것입니다.
해운 데이터 분석 기업 자료에서는 지난달과 이번 달 아시아로 향한 미국산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 출하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흐름 덕분에 미국은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이번 달에 원유를 수입하는 양보다 수출하는 양이 더 많아질 뻔했습니다.
왜 미국산 에너지 판매가 급증했을까?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동 제품을 구매할 수 없게 된 아시아 국가들이 부족한 물량을 채우기 위해 미국산 구입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신중한 전망
분쟁이 끝난 뒤에도 이 현상이 계속될지는 불확실합니다. 아시아 국가들의 정제 시설은 중동산 원유 처리에 최적화되어 있어, 미국산 원유를 다루는 데 제약이 있습니다.
중동산에 비해 밀도가 낮은 미국산 원유를 같은 설비로 처리하면 효율이 낮아집니다. 시설을 개조하려면 설계만 수개월, 완전 가동까지는 수년이 걸리며 엄청난 비용도 필요합니다.
유럽 역시 미국 대통령이 유럽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상황에서 미국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분석 전문가는 “미국 정부가 기후 정책, 군사 동맹, 안보, 무역 관세 등 다양한 문제에서 자국 이익을 위해 에너지 의존성을 압박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도 무한정 수출할 수는 없어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의 원유 선적 시설들은 이미 물리적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새로운 인프라가 완공될 시점에는 미국산 에너지의 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