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그룹이 개발한 원격 제어 소방 로봇이 실제 화재 현장에 투입되기 시작했습니다.
◆ 첨단 기술로 무장한 소방 로봇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특수 구조대에서 붉은색 무인 장비가 시연을 펼쳤습니다. 높이 약 2미터, 길이 3미터가 넘는 이 장비는 스스로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고, 건물을 향해 강력한 물줄기를 발사했습니다.
현대로템의 무인 차량을 화재 진압용으로 재설계한 이 로봇은 500도에서 800도의 극심한 열에도 작동합니다. 자체 냉각 시스템으로 장비 온도를 50~60도로 유지하며, 적외선 카메라는 짙은 연기 속에서도 불이 난 곳과 구조가 필요한 사람을 찾아냅니다.
◆ 소방관의 안전을 지키는 기술
무게 2.25톤의 이 로봇은 시속 50킬로미터로 이동하며, 50미터 떨어진 곳까지 물을 쏠 수 있습니다. 올해 4대를 시작으로 전국 소방서에 100대를 보급할 계획입니다.
지난 10년간 화재 현장에서 다치거나 순직한 소방관이 1800명이 넘습니다. 이 로봇이 위험한 초기 진압을 맡으면서 소방관의 안전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물리 인공지능 기업으로의 전환
이미 2대가 실전에 투입되어 충북 음성 공장 화재와 밀양 산불 현장에서 활약했습니다. 나머지 2대도 곧 경기 남부와 충남 지역에 배치됩니다.
현대차 그룹은 자동차 제조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을 결합한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공개한 사람 모양 로봇, 소형 이동 로봇 플랫폼, 웨어러블 로봇 등이 차례로 실용화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소방 로봇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에 특화된 로봇들이 계속 개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