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식한 국민들이 뭘 알겠나”…투표용지 부족사태에 ‘야인시대’ 소환 – 매일경제




투표지 부족 사태로 시민들 발걸음 멈춰

지난 3일 전국 지방선거에서 투표지가 모자라는 일이 발생하면서, 과거 드라마 속 부정선거 장면이 다시 화제에 올랐습니다.

온라인에서는 2003년 방송된 드라마의 한 장면이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드라마에서는 투표지를 일부러 빼돌려 국민의 투표를 막는 내용이 나옵니다.

“국민이 투표지를 못 받으면 가만있지 않을 텐데요”
“그 무식한 국민들이 뭘 알겠나. 용지가 안 나왔으면 그냥 그런가 보다 하겠지”

※ 드라마 속 장면은 1960년대 부정선거를 소재로 한 것으로, 이번 인쇄 부족 사태와는 원인이 다릅니다.

서울 곳곳에서 투표 중단 사태 발생

서울 송파구, 강남구, 광진구 등 14곳의 투표소에서 준비된 투표지가 일찍 떨어지면서 투표가 잠시 멈췄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급히 투표지를 더 보냈고, 기다리던 시민들은 마감 시간이 지나서도 투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밤 국민께 사과하며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려던 분들께 불편을 드렸고, 공정한 관리에 대한 믿음을 깨뜨린 점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송파구의 경우 필요한 양의 절반만 인쇄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왜 부족했는지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치권 한목소리로 비판

여야 모두 선거관리위원회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대통령은 4일 회의에서 “국민의 신성한 투표 과정에 빈틈이 없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선거 관리에서 이해하기 힘든 허점이 생긴 점에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문제가 생긴 이유를 명확히 밝히고, 책임이 있다면 분명히 물어야 한다”며 “국민의 투표권이 조금이라도 훼손되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빠르게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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