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플랫폼들은 앞으로 이용자가 맡긴 디지털자산 현황을 한 달에 한 번씩 의무적으로 알려야 합니다.
플랫폼에서 보관 중인 고객 자산이 장부상 기록과 실제로 일치하는지 명확하게 드러내기 위한 조치입니다.
● 새로운 공시 방식
다음 달부터 각 플랫폼은 디지털자산 종류별로 고객이 보유한 현황을 홈페이지에 매달 게시해야 합니다. 그동안은 각 플랫폼마다 공개하는 내용과 방식이 달라 비교가 어려웠습니다.
● 기존 공개 방식의 문제점
현재 대부분의 플랫폼은 외부 점검 결과를 올리지만, 영업 비밀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보유량은 가리고 있습니다. 일부 플랫폼만 고객 위탁분과 회사 보유분을 나눠 공개하고, 보관 지갑 목록까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다수 플랫폼은 분기마다 ‘장부 대비 실제 보유 비율’ 정도만 알려주는 수준이어서, 자산 관리 실태를 동일한 기준으로 확인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 연간 보고서의 한계
1년에 한 번 나오는 감사 보고서로도 고객이 맡긴 자산 규모를 일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처럼 시장 규모가 큰 주요 디지털자산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공개되고, 플랫폼마다 공개 방식이 달라 실질적인 자산 관리 상황을 파악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일부 플랫폼은 3개 디지털자산만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나머지는 ‘기타’로 묶어 금액만 표시합니다. 다른 플랫폼은 8개 또는 10개 종목의 현황을 알려주고, 전체를 공개하는 곳도 감사 보고서에서는 주요 20개만 따로 보여줍니다.
● 투명성 강화 배경
일부 플랫폼에서 발생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디지털자산 지급’ 사건을 겪으면서, 고객이 맡긴 자산을 명확히 구분해서 공개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관계 기관 담당자는 “기존의 자율 공개 방식에서는 고객 자산 관리 실태가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다”며 “앞으로는 고객이 맡긴 디지털자산이 장부대로 실제 보관되고 있는지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