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그룹, 14년 만에 슈퍼마켓 사업 재진입
하림그룹의 계열사인 NS홈쇼핑이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인수전에서 우선 협상 대상자로 뽑혔습니다. 이번 거래 금액은 약 3000억원 선으로 예상되며, 세부 조건은 앞으로 협의를 통해 정해질 예정입니다.
오프라인 유통망 확보의 의미
하림은 2006년 NS마트로 슈퍼마켓 시장에 첫 진출했으나 2012년 이마트에 매각하며 철수한 바 있습니다. 그동안 TV 홈쇼핑과 소규모 온라인 쇼핑몰만 운영해왔던 하림이 다시 오프라인 매장을 확보하게 된 것입니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전국 295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어 GS더프레시, 롯데슈퍼에 이어 점포 수 기준 3위 규모입니다.
농장부터 매장까지, 완성되는 통합 시스템
하림이 생산하는 닭고기, 돼지고기, 라면, 간편식 등을 전국 매장에서 직접 판매할 수 있게 됩니다. 2015년 팬오션 인수로 곡물 유통 사업을 시작한 하림은 ‘곡물-사료-축산-가공-유통’으로 이어지는 통합 체계를 완성하게 됩니다.
양재동에 건설 중인 대형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전국 매장을 배송 거점으로 활용하는 전략도 가능해집니다.
빠른 성장 뒤의 재무 부담
하림그룹은 적극적인 사업 확장으로 2016년 대기업 집단에 이름을 올린 뒤 현재 재계 30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라면과 간편식을 생산하는 하림산업은 최근 5년간 5000억원이 넘는 누적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인수로 추가 자금 부담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홈플러스의 회생 계획은?
홈플러스는 이번 매각으로 2000억~3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운영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달 초 마감되는 회생 계획안이 채권단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