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용기 시장의 두 거인, 반대로 간 실적
국내 밀폐용기 시장을 이끄는 두 회사가 작년에 정반대의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한 곳은 수익이 크게 늘었고, 다른 한 곳은 손해를 봤습니다.
락앤락의 반전
락앤락은 작년 영업이익이 18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도 17억원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급증한 수치입니다. 매출은 4546억원으로 조금 줄었지만, 수익성은 크게 좋아졌습니다.
이런 성과의 비결은 판매 관리 비용을 줄인 것이었습니다. 작년 판매관리비가 127억원이나 감소했습니다.
해외 시장 공략 전략
락앤락은 나라마다 다른 판매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 중국: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판매 중심으로 전환하고, 두 개 법인을 정리했습니다
• 베트남: 고급 쇼핑몰 입점과 대리점 확대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했습니다
• 말레이시아: 현지 최대 판매 회사와 손잡고 주요 매장에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 태국: 최대 유통 그룹과 협력해 맞춤형 상품을 개발했습니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스쿠터 문화를 반영한 ‘버킷 텀블러’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스쿠터 핸들에 걸 수 있도록 만든 이 제품은 현지인들의 생활 방식을 잘 이해한 사례입니다.
회사 측은 “새로운 시장 진출과 함께 기존 시장의 판매 방식을 개선하고 다양화한 것이 수익 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SGC솔루션의 어려움
반면 글라스락을 운영하는 SGC솔루션은 작년에 9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전년도 67억원 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선 것입니다.
이유는 사업 구조의 차이에 있습니다. 락앤락이 일반 소비자 판매 중심이라면, SGC솔루션은 기업 간 거래가 절반을 차지합니다. 주류와 음료 회사에 갈색병, 녹색병 등을 납품하는데, 작년에 원재료와 에너지 가격, 물류비가 모두 올라 비용이 83억원이나 증가했습니다.
다만 해외 수출에 힘쓴 덕분에 매출은 3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늘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SGC솔루션은 친환경 규제가 강한 유럽과 북미를 겨냥해 천연 소재 용기를 개발 중입니다. 현재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11개국 코스트코 매장에서 글라스락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에는 무역 환경 변화로 비용이 많이 올랐지만, 올해는 해외 판매처를 더 늘리고 세탁기 유리문 시장에도 진출해 사업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