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행렬 사라진 ‘노티드’ ··· GFFG, 투자 유치 어려움 겪어





수제 도넛 브랜드를 운영하는 한 식음료 기업이 투자 유치와 회사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버거 브랜드 자회사를 매각해 당장의 자금 문제는 일부 해결했지만, 주력 도넛 매장의 손님 감소와 큰 적자가 겹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 투자 유치 난항

회사 경영진은 작년부터 투자 펀드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자금 확보와 지분 매각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실제 조사를 진행한 여러 투자 후보들은 회사의 기초 체력이 약하다는 이유로 투자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 브랜드 인기 하락

업계에서는 브랜드 매력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보고 있다. 예전에는 개장 전부터 줄을 서는 열풍이 있었지만, 최근 새로운 브랜드들이 등장하면서 시장 지배력이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주요 상권에서의 손님 유치도 부진해졌다. 인수를 검토하던 일부 실무진이 최근 사람이 많이 모이는 디저트 상권을 직접 조사한 결과, 다른 유명 브랜드에는 손님이 몰리는 시간대에도 해당 도넛 매장에서는 예전처럼 대기 줄이 생기지 않았다.

투자 검토진은 이를 디저트 트렌드 변화에 따른 성장 한계로 보고 투자를 최종 포기했다.

■ 기업 가치 평가 차이

또 다른 문제는 매도 측과 시장이 보는 기업 가치 사이의 격차다. 이 회사는 2022년 투자 유치 당시 약 3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최근 시장에서는 800억원대로 평가되고 있다.

이 가치조차도 식음료 업계의 일반적인 평가 기준을 고려하면 실제 체력을 무시한 높은 평가라는 시각이 많다.

■ 수익성 악화와 재무 상태

2025년 회계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 매출은 501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0% 줄었으며, 86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고정 비용과 판매 관리비 부담으로 수익 구조가 무너졌다는 분석이다. 이후에도 뚜렷한 실적 회복은 보이지 않고 있다.

누적된 미처리 손실금은 191억원까지 쌓였고 자본 총액은 11억원대로 급감하는 등 재무 건전성도 크게 나빠졌다. 당기 순손실 규모는 약 156억원에 달했다.

외부 감사인은 유동 부채가 유동 자산보다 약 91억원 많다는 점을 들어 “회사가 계속 존속할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밝혔다.

■ 구조 조정 시도

고정 비용 부담이 커지자 회사는 2024년 말 버거 브랜드 지분 80%를 약 80억원에 매각하는 구조 조정을 실시했다. 핵심이 아닌 자산을 정리하고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도넛 사업에 집중하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가맹점 시장 특성상 신규 브랜드에 밀려 현금 흐름 악화를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전망

과거 고성장기의 높은 가격을 고집할 경우 새 주인을 찾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명확한 수익성 개선 지표나 오프라인 방문객 회복이 객관적 수치로 증명되지 않는 한, 투자금 회수 리스크를 경계하는 펀드가 자금을 투입할 이유는 크지 않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디저트 시장은 소비자 수요 예측이 어려워 투자 펀드가 신중한 분야”라며 “실사 현장에서 투자자들이 체력 저하를 체감하는 만큼, 근본적인 수익 구조 개선이나 시장에 맞는 기업 가치 현실화가 선행되지 않으면 자본 확충과 경영권 매각 성사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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