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직원 노조, 반복되는 조사에 강한 불만 표출
순천시 직원들의 노동조합이 최근 성명을 발표하며 계속되는 조사 활동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노조 측은 정치권의 다툼이 결국 현장 직원들에게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 관계자는 “문제가 있으면 마땅히 책임을 지는 것이 맞지만, 이미 여러 차례 조사를 받았던 건에 대해 계속해서 자료를 요구하고 재조사를 하다 보니 현장 직원들이 극심한 지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애니메이션 단지 사업과 방송국 이전 문제가 조사 대상
현재 조사 기관은 순천시가 추진했던 애니메이션 관련 사업 단지 조성과 인근 지역 방송국의 순천 이전 추진 건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이번 조사는 국회 문화 관련 위원회에서 지난 3월에 애니메이션 단지 사업 진행 과정의 타당성과 일부 인사 개입 의혹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기로 결정하면서 본격화되었다.
당시 야당 소속 국회의원은 사업 예산이 늘어난 점과 진행 과정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조사 요청을 이끌었다. 이 의원은 작년 국정 점검 때도 순천시장을 증인으로 불러 관련 의혹을 제기한 적이 있다.
노조 측, “정치 싸움이 행정 조사로 번졌다”
그러나 노조는 이번 조사가 단순한 행정 점검을 넘어서 정치적인 공방의 연장선이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방송국 건물의 순천 이전 문제를 둘러싼 방송사와 정치권, 지방 정부 간의 복잡한 갈등이 결국 직원들에 대한 조사로 이어졌다”며 “조사 대상 부서 담당자들은 탈진할 정도로 업무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한두 번이 아니라 지속적인 조사는 공직 사회의 의욕을 떨어뜨리고 행정 업무를 마비시킨다”며 “당사자들 간의 정치적, 지역적 갈등을 왜 실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에게 떠넘기느냐”고 반문했다.
직원 인권 보호에 나서겠다는 입장
노조는 또한 “정확한 사실에 근거한 비판은 받아들이겠지만, 단순히 의혹만 제기하고 무분별하게 조사를 유도하는 것은 직원들의 몸과 마음만 상하게 할 뿐“이라며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고 직원들의 인권을 지키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 요청을 둘러싼 순천시와 해당 의원 간의 갈등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순천시는 앞서 “방송국 순천 이전을 막기 위한 정치적 공격이자 지방 선거를 앞두고 부당하게 개입하는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한 바 있다.